"이 친구 멘탈은 연구대상…또 책 써야하나"
조국, 회고록서 "尹, 대통령도 잠재적 피의자 인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9일 SNS에 글을 올려 "민주당(더불어민주당)이 골치 아프게 됐다"고 지적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을 두고서다. 이 책은 "억울하다"는 조 전 장관의 심경을 주로 전하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둔 민주당은 변화와 쇄신이 최대 과제다. '조국 사태'를 계기로 굳어진 '불공정·내로남불' 이미지를 터는게 무엇보다 급선무다.
그러나 일부 친문 강성 지지층에선 '조국 사랑'이 아직도 식지 않고 있다. 이를 등에 업고 조 전 장관이 자기 목소리 내기와 존재감 부각을 꾀하고 있다. 민주당으로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지경이다. 특히 여권 차기 대권 주자들은 당내 경선을 위해 '조국 표심'을 포기할 수 없는 처지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출간을 반기는 이유다. 이들은 조 전 장관을 개혁의 아이콘으로 치켜세우며 계승을 다짐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최근 출간한 대담집에서 '부모 찬스'를 비판해 조 전 장관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오는데 대해 적극 부인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등장하기 훨씬 전 이명박 정부 시대 제도의 잘못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래서 진 전 교수는 여권 잠룡들을 겨냥해 "후보가 되려면 조국기(조국+태극기) 부대에 아부해야 하고 그러면 당심과 민심의 괴리는 커지고"라고 꼬집었다.
그는 조 전 장관을 향해선 "하여튼 이 친구의 멘탈은 연구 대상"이라며 "또 책을 써야 하나, 제목은 '국민이 겪은 조국의 시간'"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전날에도 조 전 장관 회고록 출간에 대해 "가지가지 한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370페이지 분량의 자신의 회고록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현직에 있을 때부터 수구 진영의 대권후보였다"고 폄훼했다. "문재인 정부를 곧 죽을 권력이라 판단하고 자신이 지휘하는 고강도 '표적수사'를 통해 압박해 들어갔다"고도 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 2명을 감옥에 보낸 윤석열은 조국 수사와 검찰개혁 공방이 계속되는 어느 시점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잠재적 피의자'로 인식하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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