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백신접종 빨라지면 올해 성장률 4.8%…지연되면 3.4%"

강혜영 / 2021-05-27 15:25:01
백신 접종 올해 하반기에 확대되는 기본 시나리오서는 4.0%
"경제활동 정상화 지연·제조업 생산 차질 등 하방리스크 존재"
한국은행이 국내외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면서 감염병 확산세가 조기에 진정될 경우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4.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27일 발표한 '5월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0%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월 제시한 3.0%보다 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내년 성장률은 종전 2.5%에서 3.0%로 높였다.

이는 국내 백신 접종이 올해 하반기 들어 크게 확대되면서 감염병 확산세가 점차 진정되는 '기본 시나리오'를 전제한 것이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감염병 확산세가 진정된다는 의미는 완전히 없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경제 활동 제약이 상당히 완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보건당국의 백신 접종 스케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올해 연간 4% 성장률 달성과 관련해 "남은 기간 동안 분기별로 0.7~0.8% 정도 성장하면 달성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 세계 경제 여건은 코로나19 및 백신 접종이 국가별로 상이하게 전개되는 것을 가정했다. 선진국은 대체로 올해 하반기 중 광범위한 백신접종에 도달하면서 감염병 확산세가 진정되고 신흥국은 내년 이후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면서 감염병 확산세가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것을 전제로 했다.

▲ 시나리오별 세계 및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 [한국은행 제공]

국내 백신 접종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감염병 확산세가 기본 시나리오보다 조기에 진정되는 '낙관 시나리오' 하에서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4.8%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6%로 제시했다.

김 조사국장은 "국내 및 해외에서 경기 부양책이 추가적으로 시행되는 것도 감안했다"고 부연했다.

세계 여건은 선진국은 올해 중반 이후 광범위한 백신 접종에 도달하면서 감염병 확산세가 기본 시나리오보다 조기에 진정되고 신흥국은 내년 중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면서 감염병 확산세 둔화가 기본 시나리오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전제했다.

국내 백신 접종이 지연되면서 감염병 확산세가 기본 시나리오보다 더디게 진정되는 '비관 시나리오' 하에서는 올해 한국 경제가 3.4% 성장할 것으로 제시됐다. 내년 성장률은 2.4%로 전망됐다.

한은은 "국내 경기는 글로벌 경기회복 등으로 수출과 설비투자의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민간소비도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회복세가 확대될 전망"이라면서도 "향후 성장 경로상에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잠재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성장 경로의 상방리스크로는 백신접종 확대 등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국내외 추가 경기부양책 등이 꼽혔다. 하방리스크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지연, 일부 제조업의 생산 차질 지속 등이 제시됐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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