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세대교체 보다는 정권교체" 발언 속뜻은

조채원 / 2021-05-27 10:21:45
복당 신청 후 연일 신진 당권주자들에 견제구
"경험" 논하며 중진 당권주자 지지 의사 밝혀
복당 성사 위해 野 통합 지지하는 중진 응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친정'인 국민의힘의 6·11 전당대회 화두가 "세대교체보다는 정권교체"라고 주장했다.

▲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캡처

홍 의원은 지난 26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총선 때 황교안 대표를 되지도 않은 종로 선거에 내몰아 폭망하게 하더니 정권교체가 화두가 되어야 할 당 대표 선거를 세대교체로 몰고가는 것은 또 다른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야당 전대 화두는 대선 공정 관리와 당을 혁신할 사람을 선출하는 선거"라며 "세대교체보다는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의 메시지는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서 신진 주자들을 견제하고 중진 주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복당을 바라는 홍 의원으로선 야권 통합을 주장하는 나경원, 주호영 후보 등 중진이 새 당 대표가 되는 게 유리하다. 나경원 후보는 26일 경남을 방문해 "홍 의원 복당을 막을 이유는 없다"며 "(당 대표가 되면) 절차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쇄신, 변화를 외치는 신진 이준석·김웅·김은혜 후보는 홍 의원 복당을 '과거로의 회귀'라며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특히 김웅 후보는 대놓고 반대하고 있다.

홍 의원이 지난 11일 공개적으로 복당을 요구한 뒤 신진 그룹을 연일 공격하는 이유다. 그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에서 이준석 후보의 약진을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반면 같은 날 대구 수성못에서 중진 조경태 후보와 만나서는 "이번 당 대표는 대선 공정관리와 당 혁신의 문제를 맡는다"며 "이 문제를 맡으려면 대선을 치러본 경험도 있고 의정 경험도 풍부한 사람이 당을 이끌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진 주자에 대한 지지를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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