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특정계파 대표되면 尹·安 오겠나"…이준석·김웅 '발끈'

김광호 / 2021-05-26 11:25:06
羅 "특정계파 대표라면 대선주자에 신뢰주기 어려워"
李 "羅 대표되면 尹 주저할 것"…金 "계파정치는 허상"
주호영 "전대 앞두고 여론조사 무려 11번…너무 과도"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는 26일 '유승민계'로 꼽히는 이준석, 김웅 후보를 겨냥해 "특정 계파 당 대표가 뽑히면 윤석열·안철수가 과연 오겠느냐"고 말했다.

'청년·초선 주자'인 이·김 후보가 당권 경쟁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는 것은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계파들이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당내에서 돌고 있다. 나 후보 발언은 이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나경원 후보(왼쪽 사진부터), 이준석 후보, 김웅 후보. [UPI뉴스 자료사진]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특정 계파에 속해있거나 특정 주자를 두둔하는 것으로 오해받는 당 대표라면 모든 대선주자에게 신뢰를 주기 어렵다"며 "벌써 미리 당 밖 대선주자들을 견제하는지 의구심이 드는 발언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이는 정권교체 필패 코스"라며 "우리 당 밖에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같은 분들이 선뜻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려 할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계파정치 주장은 흉가에서 유령을 봤다는 주장과 같다"며 "두려움이 만든 허상"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존재하지도 않는 계파를 꺼내 후배들을 공격하고서 (나 전 의원이 실현하겠다는) '용광로 정치'가 가능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후보도 뒤따라 글을 올려 "나 후보 말씀에 공감한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구 친박계의 전폭 지원을 받고 있는 나 후보가 대표가 되면 윤 전 총장이 상당히 주저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호영 후보는 이 후보가 연이은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데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이준석 때리기'를 이어갔다.

주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우리 당 대표 선거는 책임당원 70%, 일반 여론조사 30%인데 지금 발표되는 여론조사는 전 국민을 상대로 당원의 분포와 관계없이 지역별 인구대로 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데 이것을 너무 과도하게 생산해내고 퍼트리고 있는 그런 느낌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가 일반 여론조사에서 높이 나오는 것은 변화에 대한 욕구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할 때 여론조사가 세 번밖에 없었는데 이번 우리 당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여론조사가 무려 11번이 있었다"고 했다. "너무 과도하다"는 것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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