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국군 55만명에 백신 제공"… 文 대통령 "한미 파트너십 구축"

허범구 기자 / 2021-05-22 08:48:19
바이든 "한국 첨단기업 통해 백신 생산량 늘릴 것"
"2022년까지 수십억회분 백신 생산할 수 있을 것"
文 "백신공급 감사…한미동맹 보건분야로 확장"
"반도체 등 첨단 분야 안정적 공급망 구축 협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미군과 정기 접촉하고 있는 한국군 55만명에 대해 백신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에 대한 직접적인 백신 제공 계획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뒤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도 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동맹 차원에서 "직접 한국에 백신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미국의 발표는 한미동맹의 특별한 역사를 보건 분야까지 확장한 뜻깊은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당면 과제인 코로나 극복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며 "미국의 선진기술과 한국의 생산 역량을 결합한 '한미 백신 글로벌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 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백신 파트너십 구축 계획에 대해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의 백신 공급에 더 많이 기여하게 되리라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 한국도 백신의 안정적인 확보에 큰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이 한국을 코로나 백신 생산의 허브로 만들어 백신을 전 세계에 대량 공급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한 미국의 백신생산 업체와 한국의 첨단적인 기업을 통해 백신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며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수십억회 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또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의약품을 비롯한 첨단 제조 분야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민간 우주 탐사, 6G, 그린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양 정상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해외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던 8000만회 분량의 백신 중 당장 한국으로 도입할 수 있는 분량은 극히 제한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은 한국군에 대한 백신 공급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군에 대한 미측의 백신 지원 내용에 대해 "향후 미국에서 준비되는 대로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만 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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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구 /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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