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회사원 사례는 "면역 형성 이전에 감염 가능성" 국내에서 코로나19 '돌파감염' 사례가 나왔다. 돌파감염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한 뒤 면역형성 기간인 2주가 지난 사람이 확진되는 것을 말한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2회 접종하고 난 다음에 14일 이후 경과되고 노출 시점도 14일이 넘은 케이스에서 확진 사례가 1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돌파감염으로 확인된 첫 번째 사례다.
해당 사례는 영남 지역에 거주하는 20대 의료인으로, 지난 3월 18일에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하고 4월 초에 2차 접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가 5월 초 어버이날 가족모임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2차 접종을 한 지 한 달이 지난 시점이다.
박 팀장은 "(이 환자의) 현재 건강상태는 특이사항은 없다"면서 "2회 접종을 완료했다 하더라도 드물게 이렇게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방역수칙은 준수해주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을 맞은 뒤 귀국한 30대 회사원이 이달 초 확진된 바 있다. 방역당국은 이 사례에 대해 2차 접종을 하고 2주가 지난 시점에서 확진된 것은 맞으나,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은 그 이전일 가능성이 있다며 돌파감염 사례로 단정 짓지 않았다.
해당 사례와 관련해 박 팀장은 "(돌파감염) 가능성은 남아있다"면서도 "현장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회 접종하고 난 다음에 면역이 형성되기 이전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좀 더 높지 않을까 하는 평가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돌파감염 사례는 백신 접종률이 높은 해외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준 접종 완료자 1억1500만 명 가운데 1359건의 돌파감염이 발생했다. 박 팀장은 "돌파감염은 대부분 백신에서 다 생길 수 있다"면서 앞으로 국내에서도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봤다.
그러나 CDC는 웹사이트를 통해 "접종 완료자의 입원·사망 위험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이들보다 매우 낮다"고 안내하고 있다. 박 팀장도 "(돌파감염 사례는) 중증도라든지 2차 전파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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