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도 당대표 출마…"불가역적으로 보수 바꾸겠다"

김광호 / 2021-05-20 16:51:41
"4·7 재보선 승리는 얼떨결에 얻은 과분한 승리"
"젊은 세대에 약속해야 할 것은 개방이고 경쟁"
윤석열 겨냥 "경선서 '특정한 소' 안 기다려줘"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20일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젊은 지지층의 지지를 영속화하려면 우리는 크게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에 '개방과 경쟁'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4·7 재보선 승리는 얼떨결에 얻은 과분한 승리"라며 "이준석과 함께라면 불가역적으로 보수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 일각의 '4·15 총선 사전투표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 "억측이었음을 알면서도 '부정선거는 아니라도 부실선거는 있었다'는 나약한 주장으로 음모론자들에게 면죄부와 땔감을 제공해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박근혜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경종을 울릴 용기가 없었던 비겁자들이기에 벌을 받는 것"이라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진실을 버리지 않고 극단적 주장과 완전하게 결별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으로는 △당직 경쟁선발제 도입 △공직선거 후보자 자격시험 도입 △대선주자 2:2 토론 배틀을 공약했다.

그는 "젊은 세대에게 약속해야 할 것은 개방이고 경쟁"이라며 "젊은 세대가 우리 당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면 우리는 몰려드는 인재들로 행복의 비명을 지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회견 후 원내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원내 경험이 없는 것이 문제라면 정치 경험이 없는 대권주자를 어떻게 영입할 수 있겠느냐"며 "당 밖에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들으면 깜짝 놀란다"고 반박했다.

대선주자들을 '소'에 비유하면서 "당내 경선에 최대한 많은 후보를 참여하도록 하겠지만 특정한 소를 위해 기다려주진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특정한 소'는 야권 유력 주자로 꼽히는 윤 전 총장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 판세는 자신과 나경원 전 의원의 양강 대결 구도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나 전 의원에 대해 "딱 1년 정도 당이 어려울 때 투쟁했다는 것만으로 강성 이미지로 매도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서울시장 선거는 나경원과 오세훈의 용기 있는 도전으로 시작됐다. 그 점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초선 당권주자로서 같은 '젊은 피'로 분류되는 김은혜 의원이 연일 나 전 의원을 '저격'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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