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변심'에 테슬라 역풍…전주 대비 15% 급락

안재성 기자 / 2021-05-14 09:57:46
온라인에서 테슬라 불매운동까지 벌어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차량의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선언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역풍을 맞았다.

테슬라 주가가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그리며 전주 대비 15% 가까이 급락했다. 온라인에서 테슬라 불매운동까지 벌어져 하락 위험이 더 커지는 형국이다.

테슬라는 13일(현지시간) 571.69달러로 거래를 마쳐 전날보다 3.09% 떨어졌다.

애플(1.79%), 마이크로소프트(1.69%), 페이스북(0.90%), 구글 모회사 알파벳(1.31%) 등 타 기술주들이 인플레이션 공포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그린 것과 다른 모습이다.

이번주 들어 4거래일 연속 내린 테슬라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7일 종가(672.37달러)와 비교해 14.9% 급락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테슬라 주가가 약 1년 2개월 만에 200일 이동평균선(582.60달러)을 밑돌았다고 보도했다.

주된 원인으로는 머스크의 갑작스러운 변심이 꼽힌다.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7시30분경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테슬라 결제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테슬라가 올해 2월 15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수하면서 자사 차량의 결제수단으로 승인하겠다고 밝힌 지 불과 3개월만이다.

특히 테슬라가 지난달 26일 보유 중인 비트코인 일부를 매각, 1억1000만 달러의 차익을 거둔 것까지 더해 "처음부터 시세차익을 노린 행위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충격적인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머스크의 갑작스러운 입장 번복은 가상화폐 투자자뿐만 아니라 테슬라 투자자들에게도 위험요인이 된다"며 "테슬라 주가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온라인에서는 머스크의 가상화폐 변심을 비판하는 흐름이 거세다. 테슬라 차 불매를 촉구하는 '돈트 바이 테슬라' 해시태그까지 등장했다. 트위터에 테슬라 차 주문을 취소했다는 인증샷이 연달아 올라오는 등 불매운동 동참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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