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양모 편지 공개 유튜버, 양부에 고소 당해

김지원 / 2021-05-12 10:22:50
우편함 임의로 뒤져…비밀침해죄·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 생후 16개월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어머니 장모 씨 측이 최근 자신의 옥중편지를 무단 공개한 유튜버를 고소했다.

▲ 유튜브 채널 제이TVc가 정인양 양어머니가 남편에게 쓴 옥중편지로 추정되는 편지를 9일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제이TVc 캡처]

12일 경찰에 따르면 장 씨의 남편인 안모 씨가 아내의 옥중편지를 무단 공개한 유튜버를 고소했다. 유튜브 채널 제이TVc를 운영하는 유튜버는 정인이 양부 안 씨가 거주하고 있는 안 씨 부모의 집 우편함을 임의로 뒤져서 장 씨가 보낸 편지를 가져가 공개했다.

안 씨는 해당 유튜버를 경북 안동경찰서에 신고한 뒤 고소장을 접수했다. 유튜버는 형법상 비밀침해죄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안씨 등을 불러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소 당한 유튜버도 조만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유튜브 채널 제이TVc는 9일 장 씨가 옥중에서 남편 안 씨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해당 유튜버는 편지를 습득한 과정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은 채 "처벌을 달게 받겠다"라고 말했다.

▲ 정인이 양부모 재판을 이틀 앞둔 지난 1월 11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관계자들이 정인이를 추모하고 양부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며 근조화환과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UPI뉴스 자료사진]

편지에는 장 씨의 구치소 일상을 비롯해 친딸 영어 교육, 이민 계획, 주식 이야기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는 "(친딸에게)영상이나 책을 한국어로만 보여주는 것보다 꾸준히 영어로 보고 들려주는 게 좋을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이민을 가게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가게 되면 그때 생각하는 게 나으려나?" 등 이민을 암시하는 내용도 썼다. 또 "주식 정리도 잘했다. 신기한 게 어젯밤 뉴스에 딱 주식이 전체적으로 떨어졌다는 뉴스 나오던데"등 주식투자를 언급하기도 했다.

장 씨는 현재 재소자와 교도관들을 종교를 전도할 계획에 대해 쓰기도 했다. 장 씨는 "나도 내 자리에서 기도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복음 전하는 재미와 감동이 조금씩 와닿는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며 "전도 대상자 만나는 게 힘든 요즘 시대에 하나님께서 이렇게 많은 기회를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썼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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