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적이지 않은 부분 밝혀졌으면…진실 밝혀지면 다 받아들일 것"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 씨 아버지 손현(50) 씨가 정민 씨가 친구 A 씨를 만나기 전 또 다른 친구 B 씨와 나눈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하며 "다른 친구들과의 대화를 찾다 보니 일반적인 번개(예정에 없던 만남)와는 뭔가 다른 게 있구나 하는 생각을 좀 하게 됐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다음은 지난 4월 24일 오후 9시 48분(한강으로 A 씨를 만나러 나가기 40분 전), 정민 씨와 또 다른 친구 B 씨의 대화
정민 씨 : 지금 뭐 해?11일 손현 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날 친구와의 카톡(A 씨와의 카톡)만 유심히 봤고 아들의 다른 친구와 나눈 카톡은 볼 시간이 없었는데 이제 좀 시간이 나서 정민이가 토요일에 다른 친구들과 한 톡을 찾아봤다"라고 말하며 이같은 대화 내용을 밝혔다.
B 씨 : 수업 듣는 중. 와이?
정민 씨 : ㅋㅋ 아니, A가 술 먹자는데 갑자기
B 씨 : 지금?
정민 씨 : 뭔가 첨 접하는 광경, ㅇㅇ(응응)
그가 공개한 대화 속에서 정민 씨는 친구 B 씨에게 "A가 술 먹자는데 갑자기"라고 말했다. 이에 B 씨는 "지금?"이라 답했고, 정민 씨는 "뭔가 첨(처음) 접하는 광경. ㅇㅇ(응응)"이라고 했다.
정민 씨의 말에 친구 B 씨는 자신은 수업을 듣겠다고 완곡하게 거절했다. 이에 정민 씨는 "아니 이런 적이 없어서. 당황함"이라며 당황스러움을 표했다.
그러자 B 씨 역사 "그러게. 웬일이야.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왔나"라고 답했다.
손현 씨는 이 대화에 대해 "제가 (대화 내용을) 다 보니깐 도대체 무엇을 보고 저런 얘기를 했을까, 그게 엄청나게 궁금해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적이 없다'라는 부분에 대해 △ 친구 B 씨가 만남을 거절한 적이 없다는 건지 △ 친구 A 씨가 술자리를 제안한 적 없다는 건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정민 씨가 남긴 마지막 영상 속 '골든'은 힙합 가수를 지칭한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100% 단정할 수는 없지만, 경찰에서 발표하시는 것도 일리가 있어서 시간을 끌 필요는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친구 A 씨가 신발을 버린 사실, 신발을 버린 사실을 A 씨의 아버지가 인지하고 있었던 부분, 친구를 찾는 최면 수사에 변호인을 대동한 점 등에 의혹을 제기했다.
손현 씨는 "단순히 친구를 찾는 데 최면 수사할 때 변호인을 대동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상식적이지 않다"라며 "친구가 어떤 일에 관여했는지, 잘 몰랐는지 그런 부분이 좀 명쾌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밝혀진 게 없는 상태에서 A 씨만을 몰아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들이 죽었다. 살아 있는 친구가 힘든 것과는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저는 정황을 얘기할 뿐이고 모든 분이 하는 건 상식적인 추측을 하는 것이다.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는 "어떤 진실이든 간에 저희 아들은 안 돌아온다. (아들이)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르는 건 평생 문제가 될 것 같아 속 시원히 알고 싶다"라며 단순 실족사든 타살이든 그저 진실이 밝혀지기만 하면 다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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