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전재수, 경선연기론 제기… "특정캠프 빼곤 모두 공감"

김광호 / 2021-05-06 17:57:06
"대선 6개월전 후보 만들면 野경선 멀뚱멀뚱 쳐다봐야돼"
"코로나 집단면역 가시권때 경선…野처럼 11월 선출 제시"

더불어민주당에서 대선후보 경선을 늦추자는 주장이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진원지가 당내 주류인 친문 핵심 의원이어서 파장이 크다.

부산 친문 핵심인 전재수 의원(북구강서구갑)은 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중단없는 개혁과 민생을 위한 민주당의 집권전략 측면에서 당 대선후보 경선 연기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지난해 10월 19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전 의원은 "특정 후보의 입장, 특정계파의 시각에서 벌어지는 피곤한 논쟁이 아니다"라고 했다.

현재 여권 내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는 9월 마무리되는 대선후보 선출 일정을 바꾸는 것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전 의원 주장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 이 지사측의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의원은 "민주당 대선후보는 당원들의 후보이자, 동시에 국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 후보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은 코로나 전쟁을 1년 이상 치르며 지쳐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경선을 진행한다면 '민주당만의 리그'가 될 것이고,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는 논리를 폈다.

전 의원은 또 "국민 3000만명 이상이 백신을 접종하고 집단면역이 가시권에 들어왔을 때 많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경선을 해도 늦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시기와 같은 11월을 민주당 경선 시기로 제시한 것으로 비친다.

전 의원은 "국민의힘은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후보 선출 과정에서 이미 민주당을 압도했다"며 "대선후보 경선도 마찬가지다. 대선 180일 전에 이미 후보를 만들어놓고 국민의힘이 진행하는 역동적인 후보경선 과정을 멀뚱멀뚱 쳐다봐야 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 의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특정 캠프의 입장이 아니라면 당 소속 의원들이 대체로 공감하는 내용"이라며 "빨리 정리돼야 불필요한 논쟁을 줄이고 예측 가능성을 부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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