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與에 법사위원장 거듭 요구…"장물 돌려받아야"

김광호 / 2021-05-03 13:54:55
"법사위원장을 돌려주지 않는 건 장물 계속 갖고 있는 것"
박병석 의장 예방해서도 "국회 운영 기본룰 정상화해야"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를 '장물'에 비유하며 여당에 "빼앗아 간 장물을 돌려줘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석인 법사위원장에 박광온 의원을 내정한 상태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오른쪽)을 예방해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반환해야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

김 권한대행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취재진을 만나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돌려주지 않는 건 장물을 계속 갖고 있는 것"이라며 "장물을 돌려주는 것은 권리가 아닌 의무"라고 말했다.

원 재구성 문제를 두고 강경한 태도로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 당의 주요 관심은 민생 문제에 있지 정치 투쟁에는 없다"며 "민생 먼저 챙기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답했다.

비대위 회의에선 "정치투쟁, 권력투쟁에서 벗어나 민생투쟁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해나가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무능한 집권세력의 무면허 난폭운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인사차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관습법과 전통으로 지켜왔던 국회 운영의 기본 룰은 이제 다시 정상화시켜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의장께서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두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여당은 야당을 적으로 두고 야당은 또 여당을 적으로 두는 이런 상태가 지속하면 안 된다"며 여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돌려줘 협치하는 전향적 자세를 보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의장은 "진정성을 갖고 국민 입장에서 소통하면 잘 풀릴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만 밝히면서 여야 합의를 촉구했다.

앞서 김 권한대행은 지난달 30일 원내대표 선출 직후에도 야당 몫 법사위원장이 오랜 관행으로 확립된 관습법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여당 몫 법사위원장을 고수하는 민주당을 향해 '범법', '폭거', '비상식'이라며 맹비난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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