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법사위원장에 박광온 내정…국민의힘 즉각 반발

김광호 / 2021-04-29 13:57:44
민주당, 야당 몫 관행 법사위원장에 박광온 선출 예정
박병석 의장, 야당 반발하자 "내달 7일까지 협의" 주문
더불어민주당이 29일 공석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3선의 박광온 의원을 내정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국회 운영위원장과 법사위원장 선출 안건을 5월 첫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사무총장이 지난달 30일 정부서울청사 정부합동민원센터 심의실에서 국민권익위원회 이건리 부위원장에게 민주당 소속 의원 부동산 투기 여부 전수조사 요청서 및 소속의원들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제출한 뒤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원내 지도부가 박 의원을 법사위원장에 내정했으며, 본회의에서 새 법사위원장 선출을 위한 표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원내대변인은 "선수와 나이를 고려한다는 당의 관례에 따라 3선의 박광온 의원에게 제안했고 본인이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21대 국회 개원 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았지만, 당 사무총장에 임명되면서 두 달 만에 위원장직을 사임한 바 있다.

당초 하마평에 올랐던 강경 친문 정청래 의원 대신 박 의원을 선택한 건 상대적으로 온건파를 내세워 원만한 대야 관계를 설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법사위원장 자리를 자신들 몫으로 요구해온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박 의장에게 "(민주당이) 의장과의 일정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해선 안 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국민의힘이 반발하며 강경 대응할 조짐을 보이자 박 의장은 다음달 7일을 협상 시한으로 제시했다. 5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 날짜로, 오는 30일 국민의힘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면 이때까지 원 구성 문제 등을 조율하라는 것이다.

박 의장이 협상 기한을 줬지만, 여야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진 미지수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주거나 원 구성 재협상에 나설 것이란 기대는 없는 분위기다. 다만 여당의 입법 독주와 원 구성 불협치를 부각시키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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