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온라인 투표시작…권리당원 표심 어디로

김광호 / 2021-04-28 11:09:40
민주 5·2 전대, 대의원·권리당원 이틀 온라인 투표
국민·일반당원 대상 여론조사는 29일~30일 시행
홍영표·송영길·우원식 당권 3파전…'反송' 협공 변수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대의원·권리당원 투표를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5·2 전당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민주당 공보실에서 관계자가 대의원·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29일 오후 10시까지 이틀간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모두에게 1인 1표가 행사된다. 다만 최고위원은 후보들 가운데 2명을 고르는 방식으로 선출된다. 

이 기간을 넘긴 대의원과 권리당원은 30일과 다음 달 1일 당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 투표하는 '강제ARS'로 참여하게 된다.

다음달 2일 전당대회 당일에도 본인이 직접 전화를 걸어 투표하는 '자발적 ARS' 참여는 가능하다. 재외국민은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 이메일 투표로 참여할 수 있다.

국민과 일반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29, 30일 이틀 간 시행되고 각각 10%, 5% 비중으로 반영된다.

전국대의원(45%)과 권리당원(40%) 투표결과가 전체 득표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다. 두 집단의 표심이 승부를 좌우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왼쪽부터), 송영길, 우원식 당대표 후보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 토론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영표·송영길·우원식(기호순) 후보의 3파전인 당대표 경선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백중세다.

지난 2016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당권에 도전한 송 후보가 선거 초반 앞선 것으로 평가됐으나 '반(反)송영길 협공'을 펼치는 두 후보의 추격세가 거세다는 분석이 나온다. 

5선 송 후보는 두 번 출마 경험으로 인지도가 높고 조직력도 탄탄한게 강점으로 꼽힌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호남 표심을 업은 그는 가덕신공항 지원사격을 통해 영남에 적극 구애를 펼쳤다. 경쟁 후보들에 비해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다는 평가다.

전대가 가까워지면서 송 후보는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19 백신 수급 등 현안을 놓고 문재인정부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무주택자에 한해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를 90%까지 완하하는 등 보유세 및 대출규제 완화를 시사했다. 또 러시아산 백신 확보를 위한 사전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4선인 홍 후보와 우 후보는 송 후보를 한 목소리로 비판하며 '친문' 표심 끌어안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 후보는 당내 최대 모임인 민주평화연대(민평련) 대표를 지내는 등 당내 영향력이 상당한 중진으로 꼽힌다. '친노·친문' 좌장 격인 이해찬 전 대표로부터 지지 메시지를 받아 '친문 표심' 확보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특정 계파나 이슈에 집중하지 않아 원내 중도성향 표심 확보에도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후보는 '친문 핵심'이라는 타이틀이 양날의 검이다. 4·7 재보선 참패로 '친문 책임론'이 불거지는 등 표 확장성 측면에서 불리하다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오히려 위기를 느껴 결집하는 '친문' 표심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관측이 앞선다. 권리당원 중 '친문' 성향이 상당하다는 점은 홍 후보가 기대하는 대목이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고정 지지층의 유무와 인지도에 당락이 엇갈릴 전망이다. 최고위원 당선권은 5등이다. 여성 후보가 당선권에 들지 못하면 여성 다득표자가 5위 후보자를 대신한다. 최고위원 후보는 강병원, 서삼석, 김용민, 백혜련, 전혜숙, 김영배 의원과 황명선 논산시장 총 7명이다. 

이번 전대에선 당 주류인 친문과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의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양대 세력이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추동할 친문계 주자를 지지할지, 당 안팎의 쇄신 요구에 호응해 비문계 주자에게 전략적 투표를 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광호

김광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