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판문점 선언'은 평화의 이정표…다시 대화할 시간"

김광호 / 2021-04-27 13:48:22
판문점 선언 3주년 맞아 "평화의 길 되돌릴 수 없어"
"지금은 미완의 평화…항구적 평화로 나아가야"
"내달 한미정상회담서 대북정책 긴밀히 조율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3주년을 맞은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해 "누구도 훼손할 수 없는 평화의 이정표"라고 평가하면서 "이제 오랜 숙고의 시간을 끝내고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진통을 겪으면서 얻은 고통을 바탕으로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도보 다리의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지만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판문점 선언이 약속한 평화의 길을 되돌릴 수 없다"며 "대외 여건과 현실적 제약으로 판문점 선언의 성과를 발전시키는 데 어려움이 많지만, 남북관계의 크고 작은 악재 속에서도 군사적 충돌 없이 한반도 정세가 어느 시기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평화는 미완의 평화"라며 "판문점 선언의 토대 위에서 불가역적인 항구적 평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내달 하순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5월 하순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다지는 한편, 대북정책을 긴밀히 조율하고 발전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우리 정부는 바이든 정부와 견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갈 길을 찾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과 북미 간에도 대화 복원과 협력의 물꼬가 트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대북 정책 검토를 마무리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에게 북미 대화의 중요성을 거듭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공개된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도 "미국과 북한이 하루빨리 마주 앉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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