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트코인 띄우고 '차익실현'…1분기 1122억 벌어

안재성 기자 / 2021-04-27 09:29:54
대규모 투자와 자사 제품의 결제 허용 등 올해초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띄웠던 테슬라가 1분기에 차익실현으로 1000억 원이 넘는 돈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짧은 사이에 3000억 원어치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각해 일각에서는 '배신자'란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의 1분기 현금흐름표에 '디지털 자산(비트코인)'을 2억7200만 달러(한화 약 3022억원)어치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또 비트코인 판매로 1억100만 달러(한화 약 1122억원)를 벌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을 띄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으로 자사의 전기차 구매를 허용하는 시스템까지 도입했다.

재커리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 설명에서 "비트코인 투자는 좋은 결정임이 입증됐다"며 "일상 영업에 사용되지 않는 현금의 일부를 묻어두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좋은 투자처"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비트코인 시장의 유동성에 만족한다"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이 우리의 의도"라고 덧붙였다.

CNBC 방송은 "짧은 사이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테슬라는 차익 실현을 위해 일부 물량을 재빨리 판 것으로 보인다"며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기가 수익 증대를 도왔다"고 꼬집었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도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네트워크(SNS)에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가상화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트코인 아카이브'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한 투자자는 로마의 정치가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배신한 브루투스에 머스크를 빗대며 "테슬라가 자동차 판매보다 비트코인 거래로 돈을 더 많이 벌었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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