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 신속하게 접종해야…선택권 부여 어려워"

권라영 / 2021-04-26 14:48:14
화이자 백신 추가 계약했지만…정부 입장은 그대로
"접종대상자별로 백신 결정 체계 가져갈 필요 있어"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개개인마다 선택권을 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 26일 오전 세종 나성동의 한 병원에서 경찰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뉴시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26일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의 대국민 담화 이후 질의응답에서 "개인에게 백신 선택권을 부여하기보다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서 대상자별로 백신을 결정하는 체계를 계속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백신 종류를 개인이 직접 선택할 수 없으며, 대신 백신의 특성을 고려해 접종대상자를 선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지난 24일 화이자 백신에 대한 추가 구매 계약이 맺어지면서 정부가 확보한 물량이 9900만 명분으로 늘어나자 일각에서는 백신 선택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다시 나왔다. 선택권이 있다면 선호하는 백신을 접종할 수 있어 접종률이 올라갈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 반장은 이에 대해 "도입되는 백신 물량에 따라서 단기간에 전 국민 대상으로 신속하게 접종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감염의 취약도라든지 위험도 등에 따라서 우선순위를 정해서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백신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선택권을 가지지 못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특히 상반기 1200만 명의 고령층과 취약계층에 대한 예방접종은 선택권 없이 계속 운영될 예정"이라면서 "하반기에 대한 부분들도 현재로서는 변동을 검토한 바는 없다"고 했다.

정부는 화이자 백신의 보관 조건이 변경되면서 하반기부터는 접종이 가능한 곳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화이자 백신은 콜드체인(저온 유통)을 유지하기 쉽지 않아 영하 75℃ 수준에서 백신을 보관할 수 있는 곳에서만 접종할 수 있었다.

김 반장은 화이자 백신에 대해 "영하 15도에서 영하 25도 사이에서 2주간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보관 조건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예방접종센터를 통한 접종체계를 유지하면서 화이자 백신의 접종이 가능한 조건을 갖춘 의료기관을 선정해서 접종체계를 보강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7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접종이 마무리되고 추가적인 접종이 개시되는 3분기를 시작 시점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권라영

권라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