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프랑스 대통령에 외규장각 의궤 '영구 반환' 요청

우혜린 / 2021-04-26 14:46:00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우리나라 외규장각 의궤의 영구 반환을 요청했다.

▲ 프랑스 정부에 외규장각 의궤를 영구 반환할 것을 요청하는 포스터 [반크 제공]

 
반크는 26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로 된 포스터를 배포하고 프랑스 정부로부터 외규장각 의궤 소유권을 영구 반환받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은 게시글에 첨부된 세계 최대 규모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컴오알지'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포스터에는 '한국과 프랑스의 영원한 우정을 위해 한국인의 영혼이 깃든 외규장각 의궤의 완전한 반환을 요청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의궤는 조선시대 왕실의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정리한 책이다.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에 약탈당했다. 2011년 4월 한국으로 145년 만에 돌아왔지만, 완전한 반환이 아닌 5년마다 대여를 갱신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어 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유권을 가지고 있어 전시와 활용을 주체적으로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보, 보물로도 지정할 수 없다.

반크는 청원글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현재 과거 제국주의 시절 강제로 빼앗은 문화재를 돌려주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 의궤의 소유권을 한국으로 영구 반환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했다.

또한 "마크롱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과거 프랑스의 알제리 식민 통치를 '인류에 대한 범죄'로 규정하며 이전 대통령들과는 다른 역사관을 보여왔다"며 "취임 이후엔 식민통치 시절 프랑스군이 아프리카에서 약탈했던 문화재를 반환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18년 3월 아프리카 문화재 반환 검토 특별고문을 위촉하고 프랑스 문화재 관리법의 개정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하도록 했다.

특별고문들은 지난해 11월, 보고서를 통해 프랑스 군대와 정부가 1885~1960년 사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약탈한 문화재의 경우 해당 국가의 공식 요구가 있으면 문화재를 영구 반환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KPI뉴스 / 우혜린 인턴기자 haelin081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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