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백신 스와프 체결하나…정의용 "진지하게 협의 중"

김광호 / 2021-04-20 13:48:00
"백신 협력, 미중 갈등·쿼드와 연관 없어…디커플링 원칙"
중대본 "구체적 협상 내용은 아직 없어"…초기 단계인 듯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미국과 코로나19 '백신 스와프(상호 교환)'를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정 장관은 20일 국회 외교통일위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미국과의 백신 협력 공조에 관한 국민의힘 박진 의원의 질문에 "미국 측과 백신 스와프 관련 협의를 했다"고 답했다.

백신 스와프는 미국으로부터 백신을 긴급 지원받고, 이후 위탁 생산해 되갚는 방식이다.

정 장관은 "지금 미측과 상당히 진지하게 협의를 하고 있고 지난 번 존 케리 특사가 왔을 때에도 이 문제에 관해 집중적으로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한미 백신 스와프 협상의 걸림돌로 미중 간 전략적 모호성을 취하고 있는 정부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미중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를 빨리 깨야 백신을 포함한 대외 관계가 풀릴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쿼드(Quad)에 참여하지 않고 백신 협력을 할 수 있다고 보느냐"고 캐물었다.

정 장관은 "미·중 갈등이나 쿼드 참여와 백신협력은 직접적 연관이 없다"며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에서도 백신 문제는 정치·외교적 사안과는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도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며 한미 백신 스와프 협상을 사실상 인정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없이 협상은 초기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대본 정례 백브리핑에서 "최선을 다해 제조사들과 다양한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며 "진전이 있으면 그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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