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윤석열과 허심탄회하게 얘기 나눌 수 있어"

허범구 기자 / 2021-04-20 10:17:25
"야권에선 누구보다 尹과 가깝다" 영입 역할론 자신
"尹과 유승민·원희룡 등 함께 가야 與 네거티브 분산"
국민의힘 당대표 도전…내년 대선 위해 '관리형' 중요
유일한 서울 4선, 영남 주호영 향해 "역풍 맞을 수도"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권영세 의원은 2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는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에 들어와야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이 지난해 10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권 의원은 차기 당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뉴시스]

서울에서 유일한 4선(용산구) 중진인 권 의원은 이날 UPI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야권(정치인 중)에선 누구보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사이"라며 윤 전 총장 영입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권 의원은 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과 대학 선후배로 관계가 돈독해 국민의힘 영입 측면에서 '역할론'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지지율 1위를 고수중이다. 꼭 영입해야할 인물인데. 

"내(77학번)가 윤 전 총장(79학번)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다. 대학때 (형법)학회를 같이다니며 몇개월 사법고시 공부를 함께하기도 했다. 그 뒤에도 종종 만났다. 학교 다닐때는 이름을 부르다 나중엔 윤 검사, 윤 총장으로 호칭했다. 윤 전 총장과는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다. 야권에선 누구보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사이다. 윤 전 총장을 영입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윤 전 총장과 최근 만난 적이 있는지.

"최근 특별히 접촉하는 건 없다. 윤 전 총장 본인이 정치인과 만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서로 사정이 되면 언제라도 만날 수 있다고 본다.
윤 전 총장 영입은 국민의힘 밖에 할 수 없다. 우리쪽에서 윤 전 총장을 언제, 또 어떤 형식으로 영입할 지는 고민해봐야한다."

—윤 전 총장에 비해 당내 대선주자들은 약하다.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 우리 당 대선후보도 챙겨야한다. 이들과 윤 전 총장이 같이 가야한다. 윤 전 총장 혼자 있으면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를 감당하기가 어렵다. 여러 후보가 있어야 공격이 분산되고 싫증도 덜 난다." 

권 의원은 영등포구을에서 내리 3선(16·17·18대)을 지냈고 8년 만에 21대 총선에 당선되며 중진으로 복귀했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선 '관리형 당대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권 의원은 중도 개혁 성향과 중재 능력 측면에서 대선 관리와 야권 통합 과제를 안은 차기 당대표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대표 도전에 나선 이유는.

"이번에 선출되는 당대표는 내년 대선을 잘 관리해 승리하는게 가장 큰 책무다. 나는 대선후보 경선 등에 핵심적으로 관여해 잘 관리한 경험이 있다. 2007년 이명박, 박근혜 후보가 대선후보 경선에서 치열하게 다툴 때 최고위원으로, 2012년 대선에선 선대본부를 총괄하는 역할로 난관을 이겨낸 강점이 있다.

또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 원 지사 등 야권 주요 대선주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경선 관리가 전혀 문제 없다." 

—당대표 경선 판세는.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출마하면 나로선 선거가 쉽지 않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인지도가 높아 출마하면 어려운 상대다. 그렇더라도 명분을 갖고 맞서야한다. 힘들다고 물러나 앉아 있으면 안된다."

—일각에선 '영남당' 논란이 제기되는데.

"경북 울진이 고향이고 대구 수성갑이 지역구인 주 권한대행이 출마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 TK(대구·경북) 당원들은 주 대행을 무조건 찍을 것이다. 그러나 TK 의원들은 주 대행에 대해 부정적이다. 그가 원내대표를 하면서 별다른 성과가 없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그러나 TK지역에서 '영남 당대표'를 만들어야한다는 열기가 높으니 TK 의원들이 눈치를 보고 있다. 국민의힘 당원 중 TK 당원 구성비가 높고 투표율도 높다. 그간 당대표 선거에서 영남 출신과 붙은 당권주자들은 고전했다."

 —차기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당대표 경선의 변수로 꼽히는데. 

"원내대표 경선은 사실상 강원의 권성동, 울산의 김기현 의원 간 2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영남권 출신인 김 의원이 당선되면 주 대행에겐 안 좋을 것이다. 막판까지 우물쭈물 눈치를 볼 수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계속 국민의힘을 향해 총질하고 있다. 한 언론 인터뷰에선 '주 대행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고 작당했다'고까지 비난했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인터뷰 내용을 보니)김 전 위원장이 그래서 안 대표를 비판한 것 같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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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구 /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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