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사 1%~2.4%…넘사벽 5% 돌파가 급선무
내주 전국 순회…김해서 노무현 묘소 참배가 시작
행정부 2인자 자리를 내놓고 '용꿈'을 좇아 여의도로 떠난 정세균(SK) 전 국무총리. 그간 꾹꾹 참았는지, 사임 이틀 만에 대권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DJ) 일산 사저를 먼저 찾았다. 그리곤 페이스북에 "다시 김대중으로 돌아가겠다"고 썼다. 호남의 DJ 사랑을 겨냥한 것이다.
19일엔 국립 4·19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혁명 정신을 되새겼다. 대권의지도 다졌을 것이다.
정 전 총리는 신발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다급한 처지이기 때문이다. 하반기 대선후보 경선까진 시간이 촉박하다. 무엇보다 '도토리' 지지율을 올리는게 급선무다.
'마의 5%' 벽은 정 전 총리에게 '넘사벽'이다. 이날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도 한 예다. 3%도 채 안 되는 2.4%.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같다. 유 이사장은 '노(No)대권'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다.
지난 16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 결과(1%)는 더 초라하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그래도 지금이 정 전 총리에겐 호기다. 같은 호남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고전중이기 때문이다. 4·7 재보선 참패 책임론 탓에 이 전 대표 지지율은 하락세다.
'탈이낙연' 표 중 일부가 오면 정 전 총리 지지율이 오를 수 있다. 잘 하면 '정세균 대안론'이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려면 '5% 미만' 꼬리표를 떼야한다. 그래야 여권 내 1강 이재명 경기지사와 1중 이 전 대표를 추격할 수 있다. 1중이 1차 목표다.
한 선거 전문가는 "평생 정치해도 지지율 2% 안팎이 태반"이라며 "대중 정치인, 나아가 대권을 노리려면 그 한계를 뛰어넘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하면서 방역 회의로 매일 방송에 얼굴을 알렸는데도 지지율이 안뜨는 건 문제"라며 "분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민주당 5·2 전당대회 후 예정된 캠프 공식 출범까진 대중과의 접촉을 최대한 확장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내주 전국 순회에 나선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가 시작점이다.
'범(凡)친노(친노무현)'로 민주당 직계라는 자신의 정통성을 부각하는게 포인트다. 당내 최대 주주인 친문 표심에 구애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경쟁력 있는 '잠룡 적자'가 없는 친문에겐 정 전 총리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부산·경남(PK)을 먼저 찾고 대구·경북(TK)에 이어 호남을 방문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대권 캠프 준비도 한창이다. 'SK 캠프'는 국회 앞 용산빌딩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출한 여의도 명당 중 하나로 꼽힌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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