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에도 '김치프리미엄'…도지코인, 20% 폭등

안재성 기자 / 2021-04-19 09:50:19
비트코인뿐 아니라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화폐)에도 '김치 프리미엄'이 붙어 급등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18분 기준 도지코인 가격은 개당 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미국 시황을 중계하는 코인마켓캡에서 도지코인 가격은 31.6센트, 한화로 약 350원이다. 70원의 김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도지코인은 지난 2013년 프로그래머 빌리 마쿠스가 만든 가상화폐로, 블록체인 기반이 아닌 P2P 방식이라 발행량이 무제한인 점이 특징이다. 마쿠스는 "반쯤 장난삼아 3시간 만에 만들었다"고 밝혔다.

도지코인의 '도지(Doge)'는 한 유튜버가 '강아지(Dog)'를 잘못 쓴 표현에서 유래했다. 시바견과 함께 인터넷 밈으로 유행하자 알트코인의 이름으로도 활용된 것이다. 도지코인의 마스코트도 시바견이다.

오랫동안 극히 낮은 가격에 머물던 도지코인은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지코인의 마스코트인 시바견이 귀여워 아들에게 사줬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리는 등 종종 언급하면서 갑작스런 주목을 받았다.

투자금이 몰리며 업비트에서 근래 일주일 새 도지코인 가격이 37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도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부진한 상황임에도 도지코인 가격만 뛰었다.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도지코인 가격은 33센트로 24시간 전 대비 11.87% 올랐다.

그런데 업비트에서는 같은 기간 20.22% 폭등했다. 오름세도 국내가 해외보다 훨씬 빠른 것이다.

도지코인이 주목을 받으면서 거래량도 급증했다. 업비트에서 지난 17일 오전 9시 기준 최근 24시간의 도지코인 거래량은 약 17조 원에 달했다. 전날 코스피 거래대금(15조5421억 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대형 채굴업체가 없는 탓에 공급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며 "비트코인뿐 아니라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에도 김치 프리미엄이 붙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나친 급등세에는 국내 투자자들의 '투기 열풍'도 한 몫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도지코인에 39억 원이나 투자한 사람도 있다"며 "도지코인 가격이 오른다는 소문이 퍼지자 점점 더 많은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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