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레이스 시작…송영길·우원식·홍영표 3파전

김광호 / 2021-04-14 16:56:43
'친문' 홍영표, 1순위로 출마 선언…"文정부 끝까지 지킬 것"
5선 송영길, 당권 도전 삼수째…'비문'이나 文 신뢰 두터워
4선 우원식, 계파색 옅은 범친문…文정부 초대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의 향방을 결정할 5·2 전당대회가 14일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날 홍영표 의원(4선·인천 부평구을)은 가장 먼저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송영길(5선·인천 계양구을) 의원과 우원식(4선·서울 노원구을) 의원도 오는 15일 후보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의원. [뉴시스] 

이번 경선은 계파색 차이가 뚜렷한 후보들 간 3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새 당대표에겐 재보선 참패 이후 당의 쇄신을 이끌고 대선을 준비해야 할 막중한 책무가 주어지게 된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홍 의원은 대표적인 '친노-친문계'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그는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상황실장을 역임했다. 2018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아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패스트트랙을 추진하기도 했다.

다만 김경수 경남지사를 정치적 궁지로 내몬 데 대한 친문계의 불만이 변수로 꼽힌다. 홍 의원은 2018년 5월 원내대표 재임 시절 추경안 통과를 조건으로 야당과 '드루킹 특검'에 합의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 한순간까지 문재인 정부를 지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경선 관리를 통한 당의 안정과 단결 △당의 주도적 역할 강화 △당이 중심이 된 책임정당정치 구현 등을 약속했다.

당권 도전 삼수째인 송 의원은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당내 운동권 그룹인 86그룹의 멤버다. 그는 비문(비문재인)계 인사로서 현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에 결이 다른 목소리를 냈고, 탈원전 정책에도 반기를 든 적이 있다.

그는 86 멤버인데도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승리를 이끌었고 현 정부 출범 직후 러시아 특사로 발탁되기도 했다. 그만큼 문 대통령의 신뢰가 두텁다는 평가다.

우 의원은 대표 마당발로 계파색이 옅다.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와 민주평화국민연대 등에 소속돼 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여당 원내대표를 맡아 원활한 당청관계 속에 정권 출범 초기의 기반을 다진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을지로위원회' 결성을 주도하고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정책통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번 전대는 아직 경선룰을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당 안팎에서 일정이 촉박해 기존 룰대로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10%, 일반 당원 5%' 비중으로 지도부를 선출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친문계 후보가 다소 유리할 것이란 예상이 많지만, 일각에선 재보선 참패 이후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친문 패권주의 청산' 목소리가 나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변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앞서 이해찬·이낙연 전 대표가 여유롭게 선출된 것과 달리 이번 경선은 재보선 책임론과 친문 다수 현상이 혼재돼 접전으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광호

김광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