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비서관, 서울시 재직시절 '51억 일감' 특혜 의혹
김 회장은 측근 채용에 반대한 직원에 욕설·폭언 문재인 대통령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된 청와대 전효관 문화비서관과 '폭언 논란'이 불거진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에 대한 감찰을 전격 지시했다. 당초 이날 예정에 없던 일이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14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문 대통령이 언론에서 제기된 전 비서관의 서울시 재직 당시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김 회장의 폭언 등에 대해 즉시 감찰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전 비서관은 지난 2014년부터 5년 동안 서울시 혁신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과거에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실이 공개한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전 비서관은 지난 2004년 한 회사를 설립했고 그가 서울시에 있는 동안 해당 회사가 모두 51억원 규모의 서울시 사업 12건을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3선 의원을 지낸 김 회장에 대해서는 자신의 측근 채용에 반대한 직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마사회 노동조합은 지난 2월 취임한 김 회장이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비서실장으로 특별채용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이 지시에 대해 인사 담당 직원이 내부 규정을 들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자 김 회장이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고 공개했다.
김 회장은 제17대~19대 의원 출신으로, 마사회를 피감기관으로 하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고 신속,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고 민정수석에게 지시했다.
청와대는 다만 전 비서관이 "2006년 사업에서 손을 뗀 뒤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울시의 업체 선정 평가위원들과의 친분도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청와대 등 권력 주변부터 엄격하게 관리해 공직기강을 다잡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여권 인사들의 비위 의혹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가는 '내로남불' 시비가 다시 불거져 국정운영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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