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수원시 교육청소년과 평생학습팀에 근무하는 지가영(37) 주무관.
13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 주무관은 지난 1월 카톨릭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HLA 유전형이 100% 일치하는 환자가 나왔으니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겠느냐고 묻는 전화를 받았다.
2015년 구청 근무 당시 함께 근무하던 직원이 '혈액암' 진단을 받은 것을 계기로 직원들과 함께 '조혈모세포 기증' 서약을 한 이후 6년만에 걸려 온 전화다.
지 주무관은 그 자리에서 동의 의사를 밝혔고, 가족들과 부서 동료들의 양해를 구했다.
조혈모 세포 기증을 위해서는 건강검진과 유전자 검사를 받아야 하고, 입원도 필요해 며칠간 자리를 비워야 하기 때문이다.
지 주무관은 가족들의 동의와 휼륭한 결정을 했다며 응원하는 동료들의 격려 속에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카톨릭대학교성빈센트병원에서 조혈모세포 기증 절차를 진행했다.
조혈모 세포는 백혈구·적혈구·혈소판 등 모든 혈액세포를 만드는 '어머니 세포'다.
조혈모세포 이식으로 혈액암·백혈병·재생불량성빈혈 같은 난치성 혈액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기증자의 조혈모세포는 기증 후 2~3주 안에 기증 전 상태로 원상회복된다.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따르면 환자와 기증자 간 일치 확률은 부모는 5%, 형제자매는 25%이지만 타인은 수만 분의 1에 불과해 기증자를 찾는 게 매우 어렵다.
지 주무관은 "나의 기증으로 누군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며 "더 많은 사람이 조혈모세포 기증에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혈모세포 기증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사)생명나눔실천본부,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헌혈의집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KPI뉴스 / 문영호 기자 sonano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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