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 남편 필립공 99세로 타계

강혜영 / 2021-04-09 20:18:56
'군주의 남편'으로 살아온 지 69년 만에 별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99세로 별세했다.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 [영국 왕실 홈페이지 캡처]

버킹엄궁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필립공이 이날 아침 윈저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필립공의 본명은 필립 마운트배튼이다. 귀족 작위는 에든버러공작이다. 그는 만 100세 생일을 앞두고 있었다.

필립공은 1921년 6월 10일 그리스 이오니아해에 있는 코르푸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그리스 왕자 앤드루, 어머니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증손녀인 앨리스 공주다.

필립공은 다트머스 해군대학 사관후보생일 때 영국 국왕 조지 6세와 함께 학교를 방문한 엘리자베스 공주를 처음 만났다. 엘리자베스가 먼저 훤칠한 필립공에게 한눈에 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립공은 그리스 정교회 신자로 영국 왕실의 성공회와는 거리가 있었다. 또 누나가 나치 지지자와 결혼했다는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한 반대 여론이 들끓었다.

필립공은 결국 그리스 왕위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고 영국인으로 귀화한 뒤 1947년 엘리자베스 공주와 결혼했다. 엘리자베스 공주는 5년 후인 1952년 왕위를 물려받았다.

이후 필립공은 69년간 '군주의 남편'으로 살아왔다. 그는 역대 영국 국왕의 배우자로서 살았던 기간이 가장 길었던 사람으로 역사에 남았다. 필립공은 2017년 왕실 공무에서 공식 은퇴했다.

필립공은 엘리자베스 여왕과의 사이에 3남 1녀를 뒀다. 손주는 8명이며 증손주는 10명이다.

필립공은 지난 2월 16일 런던 시내 킹 에드워드 7세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왕실은 필립공이 코로나19와는 관계없는 다른 감염증으로 치료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후 3월 1일 세인트 바톨로뮤 병원으로 옮겨져 심장 수술을 받고 그달 16일 퇴원했지만 결국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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