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4개월만에 공급이 수요 초과…패닉바잉 진정

김이현 / 2021-04-09 10:06:14
집값 상승 피로감⋅공급 대책 기대감 등 맞물려
강남⋅목동 등 주요 재건축 단지는 불안감 여전
서울 아파트 시장이 4개월여 만에 '매수자 우위'로 돌아섰다. 장기간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공급대책 등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정병혁 기자]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5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6.1로, 지난주(101.0)보다 4.9포인트 내려가며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이 지수가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넷째 주(99.8) 이후 처음이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선으로 해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매수세 정도를 알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11월 30일 기준점인 100을 넘어섰고, 올해 2월 8일 116.3까지 치솟았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패닉 바잉'(공황구매)이 늘어나는 등 불안감이 확산됐다가 올해 2·4 공급대책 이후 점차 하락해 100 이하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포함한 동남권 매매수급지수가 98.9를 기록했다. 1주 전보다 3.3포인트 감소했지만,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91.7)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이는 압구정동과 대치동 등 강남권 일대 재건축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5일 기준) 아파트값 상승세도 송파구(0.10%), 강남구(0.08%)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중저가 아파트 매수세가 지속됐던 강북권(한강 이북 14개 구)은 이번 주 95.0으로, 지난주(99.4)에 이어 2주째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108.4을 기록했다. 지난주 111.8에 비해 3.4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매매수급지수은 106.0으로 지난주 109.4보다 3.4포인트 떨어졌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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