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오세훈, 마지막 TV토론도 '내곡동 땅 투기' 난타전

김광호 / 2021-04-05 16:25:03
내곡동 파고든 박영선 "거짓말은 서울 가장 혼란스럽게 해"
오세훈 "규정 바꿔 후보 낸 민주당…박영선이 거짓말 본체"
마지못한 칭찬도…朴 "패션·언변 뛰어나"·吳 "딸들에 모범사례"
4·7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일 마지막 TV토론에서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토지 셀프 보상 의혹'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방송기자클럽이 주최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각자의 정책과 부동산, 민생 문제 등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박 후보는 기조연설부터 내곡동 땅 문제를 집중 공략했고, 오 후보는 자신이 토론의 주도권을 쥔 시간 대부분을 이 문제에 대한 반박에 할애했다.

박 후보는 먼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언급한 뒤 "왜 모른다고 하냐. 측량 후 9일 이후에 내곡동 개발계획 발표를 했다"며 "내곡동 땅에 갔냐 안갔냐로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거짓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또 오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 세트라면서 "(이 전 대통령 관련) BBK 사과했냐"고 물었다. 이에 오 후보는 "그건 제 알 바 아니고, 왜 제가 그걸 사과하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거짓말은 서울을 가장 혼란스럽게 만든다. 거짓말 후보가 시장이 되면 자라나는 아이들에 가르칠 게 없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도 박 후보를 향해 "제가 보기에는 박 후보가 거짓말의 본체라고 생각한다. 박 후보는 존재 자체가 거짓말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또한 오 후보는 "(민주당은) 후보 안 내기로 해놓고 규정까지 바꿔가면서 나온 것 아니냐"면서 "본인은 거짓말쟁이라고 해도 되고 나는 안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진 민생 분야 자유토론에서 박 후보가 내곡동 땅 의혹을 계속 제기하자 오 후보는 "(박 후보는) 반칙의 여왕"면서 "이게 민생과 무슨 관련이 있냐"고 반문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두 후보가 상대 후보를 칭찬하는 장면도 나왔다. 이들은 상대 후보에 대한 어설픈 칭찬을 주고 받아 눈길을 끌었다.

박 후보는 "과거 법률 상담 프로그램을 맡은 방송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언변이 좋으시다"며 "패션감각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오 후보도 박 후보에 "집념과 열정이 바탕이 돼 4선 의원에 장관까지 한 것"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여성에 눈에 보이지 않는 장애물이 얼마나 많았겠나. 내 딸들에 모범사례"라고 칭찬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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