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주년 4·3 추념식…문 대통령 "국가 폭력 역사 반성"

김광호 / 2021-04-03 14:40:10
"특별법, '역사의 집' 설계도, 성실 이행"
국방장관과 경찰청장 처음 참석해 눈길
여야, 차질 없는 후속조치 추진 약속

제73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렸다. 희생자 보상 및 명예회복·추가 진상조사가 이뤄지도록 하는 내용의 제주 4·3 특별법 통과 이후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일 오전 제주 4·3 평화교육센터에서 열린 제73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묵념을 하고 있다.[뉴시스]


올해 추념식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과 김창룡 경찰청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2019년 국방부 차관과 경찰청장이 시민분향소를 찾아 4·3 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한 일은 있었다. 하지만 군경 최고 책임자가 공식 추념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과 지난해에 이어 취임 후 세 번째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념사에서 특별법 통과를 위해 힘을 모아준 여야 및 관련 단체, 유족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 완전한 해결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도 "군과 경찰의 진정성 있는 사죄의 마음을 희생자와 유가족, 제주도민들께서 포용과 화합의 마음으로 받아달라"며 "국가가 국가폭력의 역사를 더욱 깊이 반성하고 성찰하겠다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개정된 제주 4·3 특별법은 4·3이라는 역사의 집을 짓는 설계도로, 정부는 이 설계도를 섬세하게 다듬고, 성실하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추념식에는 여야 주요 정당 대표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도 참석했다.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는 4·3 특별법 후속 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법에 정해진 대로 정부와 국회가 함께 협의하면서 후속 조치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도 먼저 희생자 영령과 유족을 향해 위로의 말을 건넨 뒤 "유족 측에서 더 바라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추가 진상조사나 희생자 보상 문제 등에 대해 더욱 논의가 진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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