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싱크탱크인 정책연구소(IPS)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공개한 자료를 보면 전 세계 부자 2365명의 재산 합계는 지난 1년 사이에 8조400억 달러(약 9060조 원)에서 12조3900억 달러(1경3970조 원)로 54%나 급증했다. 이들의 재산 총액이 4조3500억 달러(약 4900조 원)나 늘어난 것이다.
IPS는 포브스나 블룸버그 등의 통계를 바탕으로 현재 순 자산이 10억 달러(약 1조1272억 원) 이상인 부자들의 지난해 3월 18일부터 올해 3월 18일까지 재산 변동액을 비교해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재산 1위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로, 1년 사이 58% 늘어난 1781억달러를 기록했다.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일가가 114% 늘어난 1626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621억 달러로 3위였다. 머스크의 재산은 팬데믹 기간 중 테슬라의 주가가 치솟으면서 1년 내에 무려 6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1265억 달러·29% 증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1017억 달러·86% 증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965억 달러·43% 증가)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이 된 억만장자 한국인 38명 가운데 김정주 NXC 대표(141억 달러)가 가장 높은 순위인 144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38억 달러),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97억 달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84억 달러) 등이 명단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상속분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년간 재산이 500% 이상 증가해 '500% 클럽'에 이름을 올린 신흥 억만장자는 모두 13명이었다. 여기에는 머스크를 비롯해 최근 쿠팡을 뉴욕 증시에 상장시킨 김범석 이사회 의장(670% 증가)도 포함됐다. 한국인 중 유일하다. 가장 재산이 많이 늘어난 억만장자는 중국 생수기업 눙푸산취안 창립자인 중산산 회장으로 증가율이 3300%에 달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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