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족하더라도 기회달라" vs 野 "분노하면 투표해달라"

김광호 / 2021-04-02 11:37:11
이낙연 "혁신 노력 받아주시길 다시 한번 호소드린다"
김태년 "이명박·박근혜 시즌 2 안된다는 목소리 높다"
김종인, 대국민 호소문…"정권교체 서막 알리는 선거"
안철수 "오늘과 내일은 썩은 나무를 자르기 좋은 날"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일 여야는 지지를 호소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거듭 읍소했다. 이틀 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던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처절하게 성찰하며 정책 대안을 당정이 협의해 구체화해 나가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저희 부족함을 꾸짖으시더라도 혁신 노력을 받아주시길 다시 한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고심하고 있다. [뉴시스]

또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전체를 앞으로 가게 할 것인지, 뒤로 가게 할 것인지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새로 뽑는 시장의 임기 1년은 코로나 위기를 빨리 극복하고 민생경제 회복에 전력해야 하는 귀한 기간"이라며 "그 기간에 어떤 수장을 뽑는 것이 옳은 것인지 국민 여러분께서 현명하게 판단해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도 "바닥 민심이 변하고 있다"며 "하루만에도 흐름이 바뀔 수 있는 게 선거다. 거짓말, '1일 1의혹' 후보에 대한 의구심이 민심 저변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 박근혜 시즌 2는 안 된다는 시민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더욱 절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 여러분께 다가가겠다. 민생을 두텁게 챙기고 서울과 부산의 미래를 만들어갈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청와대 인근 삼청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투표를 했다.

문 대통령은 "(주민들이) 사전투표를 많이들 와서 하는 편인가요"라며 관심을 보였고 안영미 삼청동장을 포함한 직원들에게 "수고들 많다"고 격려한 뒤 떠났다.

국민의힘도 사전투표율 제고에 주력했다.

김종인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꺼내 들며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4·7 재보선 투표참여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분노한다면, 대한민국을 걱정한다면 투표해달라"며 "사전투표로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폭주를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본 투표일은 공휴일이 아니어서 직장 등 생계 활동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기권자가 다수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번 선거에 대해선 "민주당 출신 서울·부산시장의 추악한 권력형 성범죄를 심판하는 선거이자,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의 참담한 실정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서막을 알리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거일이 휴일이 아닌 까닭에 투표율이 낮을 거로 예상된다"며 "많은 유권자가 오늘·내일 사전투표에 참여해서 이 정권의 폭주와 '내로남불', 불공정을 심판해달라"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지도부의 연이은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기존 행태를 봐서는 임시변통으로 넘어가려는 사과로 보여서 더 화가 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사전투표를 한 뒤 기자들에게 "이제 곧 식목일인데, 오늘과 내일은 썩은 나무를 자르기 좋은 날"이라면서 "썩은 나무를 자르고 나무를 심으면 4월 7일, 희망의 새싹이 움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투표율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유·불리와 상관없는 문제"라며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국민의 의사가 더 많이 반영된다는 뜻 아니냐"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더 독려하고 희망적인 말을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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