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선거 깜깜이 속 내일 사전투표…D–6 남은 변수는

허범구 기자 / 2021-04-01 13:43:50
사전투표율, 승부 가를 핵심 변수
여야 조직 풀가동, 지지층 결속
與 4050, 野 2030 적극 투표 기대
막판 막말, 돌발악재 차단도 관건
1일부터 4·7 재보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됐다. 투표날까지 '깜깜이 선거(블랙아웃)'가 이어지는 것이다.

여야 정당과 후보 캠프는 초비상에 들어갔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이 짧은 만큼 한표 한표가 소중하다. 악재 차단 등 변수 관리가 무엇보다 우선이다.

재보선은 통상 참여율이 낮다. 투표율이 당락을 가를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 2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2,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재보선 지역 722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사전투표율 핵심 변수…조직 가동과 지지층 결속 관건 

재보선 투표율은 조직표의 영향이 크다. 당협위원장 등을 통한 지역구 조직을 풀가동해 지지자를 투표장에 가도록 하는게 승부의 관건일 수 있다. 여야가 지지층 결속에 안간힘을 쓰는 이유다.

여야는 이날 앞다퉈 지지층 투표를 독려했다. 사전투표율이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이기 때문이다.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사전투표 모의시험을 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0대 등 적극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고 본다. 사전투표를 계기로 LH 사태발 열세를 딛고 반전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열흘 넘게 잠행하던 이해찬 전 대표가 이날 친여 매체인 TBS 라디오에 출연해 사전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 전 대표는 특히 "서울시장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한자리 이내로 접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 지지층이 강한 연령대가 대개 40대에서 50대 중반까지"라고 강조했다. 지지층의 기권을 막고 '샤이 진보' 참여를 자극하겠다는 의도다.

4050은 직장인 등 경제활동 인구가 많다. 평일 투표보다 주말을 낀 사전투표에 최대한 참여를 유도해야 승산이 있다는게 민주당 셈법이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3일 직접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도 사전투표율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중도 지지층을 끌어안아 확실한 승기를 잡겠다는 입장이다.

당 공동선대위원장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20∼30대, 심지어 (여권의) 콘크리트 지지층이라는 40대 민심까지 많이 흔들리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사전투표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호재다. 2030세대의 사전투표를 최대한 이끌어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보선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보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 대한 2030 지지율이 2배 이상 높다는게 최근 여론조사 결과다. 윤 전 총장 행보는 우회적으로 야권에 대한 선거 지원에 나선 모양새다.

막말도 무시 못 할 변수…경계령에도 삐죽삐죽 나와

선거 막판 막말도 무시 못 할 변수다. 지난해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젊은 층 반감을 부채질하는 일부 후보자의 막말로 낭패를 봤다. 특히 선거 결과의 키를 쥔 중도층도 막말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여야 지도부는 '막말 경계령'을 이미 내린 상태다. 그러나 네거티브전이 난무하면서 험구가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지난달 31일 부산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구 지역을 두고 "사람을 보고 (대통령을) 뽑은 게 아니라 당을 보고 뽑아 이런 결과(경제 꼴찌)가 생겼다"고 해 지역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을 '3기 암환자'에 비유하자 페이스북에 "부산이 아니라 민주당이 암환자"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돌발악재 차단 비상…부동산 문제로 與 골머리 

민주당은 노이로제가 걸린 분위기다. 가뜩이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민심이 사나운데 여권 주요 인사들의 임대료 '내로남불' 논란의 불길이 번지고 있어서다.

청와대 김상조 전 정책실장에 이어 전·월세 5% 상한제 1호 발의자인 박주민 의원도 월세를 대폭 올려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한숨이 깊어지는 당 지도부는 연일 읍소하고 있다.

전날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에 이어 이날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도 "민주당이 부족했다"며 허리숙여 사과했다.

박 의원에 대해선 당 차원의 징계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도 조심 또 조심이다. 판세가 유리한데 악재가 터지면 역전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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