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관 "처벌 아닌 투기세력 실체 파악해 보자는 취지"

김광호 / 2021-03-31 14:36:37
대검, '부동산 투기 근절' 전국 검사장 회의…수사방향 논의
"기획부동산 등 투기세력들 발본색원할 필요가 있어"
검찰이 부동산 투기 사범에 대한 직접수사 방침을 밝힌 가운데 대검찰청은 31일 전국 검사장 화상회의를 열고 직접수사 방향 등을 논의했다.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차장검사)이 3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부동산 투기 총력 대응을 위한 전국 검사장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검찰청 제공]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중대한 부동산 투기 범죄는 기본적으로 공적 정보와 민간 투기세력의 자본이 결합하는 구조로 이루어지며 이 부패 고리를 끊을 필요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이 최근 5년간 처분한 부동산 투기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기로 한 데 대해선 "예전 사건을 다시 처벌하자는 취지가 아니라 기록에 숨겨진 투기세력들의 실체를 파악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조 직무대행은 "과거 투기세력들이 새로운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였을 가능성이 높아 이러한 관점에서 기획부동산 등 투기세력들을 발본색원할 필요가 있다"며 "법령상 한계라던가 실무상 어려움은 잘 알고 있으나 국가비상상황에서 검찰공무원들이 책임있는 자세로 지혜를 모아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부동산 투기 사범에 대한 수사 착안 사항과 전담수사팀 구성 등을 점검했다.

앞서 대검은 전국 43개 검찰청에 검사와 수사관 등 10여 명 씩으로 구성된 총 500여 명 규모의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했다.

업무상 비밀 이용, 개발정보 누설 등 공직자의 지위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범행는 원칙적으로 전원 구속하고,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는 등 엄정 대응하도록 주문했다.

대검은 민간 부동산 투기 범죄에 대해서도 기획부동산 등 영업적·반복적 투기사범은 구속 수사하고, 벌금형을 대폭 상향하기로 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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