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10년만에 최고치…수출 호조 등 반영

강혜영 / 2021-03-31 09:43:15
경제심리지수, 2년 9개월 만에 100 상회 최근 수출 호조에 힘입어 기업의 체감 경기가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제조업 업황BSI 추이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01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BSI는 83으로 전월 대비 7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1년 7월(8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산업 업황 BSI는 지난 2월에 소폭 위축됐다가 이달 들어 반등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호전, 낮으면 악화 예상 기업 더 많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달 BSI가 반등한 것과 관련해 "최근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등의 영향"이라며 "코로나19가 확산 중이지만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되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고 내수도 회복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한 달 전에 비해 7포인트 상승한 89로 집계됐다. 이 역시 2011년 7월(9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철강제품 가격 상승으로 1차금속이 17포인트 뛰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으로 화학물질·제품이 12포인트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 전자부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도 5포인트 올랐다.

규모·형태별로는 내수기업이 11포인트, 수출기업은 3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6포인트, 9포인트씩 올랐다.

제조업 기업들은 한 달 뒤에도 체감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6포인트 상승한 91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8월(93) 이후 최고치다. 

이달 비제조업 업황BSI는 5포인트 상승한 77로 집계됐다.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도소매업이 11포인트 올랐다. 이외에 정보통신업(8포인트), 전문·과학·기술(10포인트) 등도 상승 폭이 컸다.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한 78을 기록했다. 

기업의 체감경기에 소비자의 심리를 함께 반영하는 경제심리지수(ESI)도 전월 대비 4.7포인트 오른 101.3으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경기심리지수가 100을 웃돈 것은 2018년 6월(100.4)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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