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 吳 지지율은 문 대통령 긍정·부정평가"
"남은 일주일 판세 뒤집을 수단 별로 없어"
"실제 투표율 격차는 좁혀져 5~7%p 될 듯" 여론조사 전문가인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30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정권 심판 프레임이 굳어졌다"며 "여당이 불리한 판세를 뒤집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 소장은 이날 UPI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이번 보선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평가이지 여야 후보의 대결이 아니다"며 "여권이 판을 바꿀 수 있는 수단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ㅡ어떻게 정권 심판 프레임이 굳어졌나
"LH 직원발(發) 부동산 투기는 문 대통령의 약속 위반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LH 사태는 평등, 공정, 정의와 다 맞지 않는 것이었다. 안 그래도 '부동산 실정'에 뿔난 민심이 문 대통령의 약속 위반에 더욱 분노하면서 지지율이 확 내려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정권 심판 프레임이 굳어져버렸다."
ㅡ'전세금 인상' 논란으로 청와대 김상조 전 정책실장이 전격 경질됐다. 김상조 쇼크의 파장은
"이번 서울시장 보선을 좌지우지하는 LH 사태의 연장으로 보면 된다. 세입자 보호를 명분으로 전세금 인상 폭을 5%로 제한한 임대차보호법을 입안한 자가 그 법을 파기한 것이다. 내부 정보 등을 이용해 제 잇속을 챙긴 것은 LH 직원들의 투기 행태와 다를 바 없다. 김상조 건은 심판 프레임에서 벗어나려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게 쐐기를 박은 격이다."
ㅡ선거가 이제 일주일 가량 남았다. 여야 후보 지지율 추이는 어떻게 보나
"이번 보선은 박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대결이 아니다. 문 대통령에 대한 평가다. 김상조 건도 이와 직결된다. 서울 지역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20%대로 박 후보 지지율과 비슷하다. 부정평가는 60%에 가까운데, 오 후보 지지율에 해당한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부정평가가 확 바뀌지 않으면 박, 오 후보 간 지지율 격차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서울 내곡동 땅 문제 등 오 후보에 대한 공세를 박 후보가 아무리 해봐도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이유다. 박 후보에 대한 20대 연령층의 지지율이 20%대에 머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 후보가 SNS를 통해 소통을 잘해 20대에서 60% 지지율을 얻었겠는가. 오 후보의 개인 의혹이 적은 게 아니다. 문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작용하지 않았다면 오 후보 지지율은 떨어졌을 것이다."
ㅡ남은 기간 반전의 계기나 변수가 없나
"이번 보선에선 끝까지 LH 사태의 여파가 미칠 것이다. 여권이 반전을 기대하려면 LH 사태와 맞먹는 정도의 이슈가 필요하다. 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비핵화 합의'를 이끌어내거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 대통령에게 석고대죄하며 잘못을 고해성사하는 경우 등이다. 이런 일이 아니면 여론을 바꿀 수 없는데 현실 가능성이 희박하지 않는가."
ㅡ2030에 이어 여권의 콘크리트 지지층인 40대에서도 이탈 조짐이 확산되고 있는데
"40대 연령층에서도 민심 이반이 일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다수는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박근혜정부에 대한 혐오가 무척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 정부 국정 운영에 대한 비호감, 실망감이 커서 적극 투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오 후보를 지지한다는 2030세대 젊은 층도 투표장에 많이 나가지 않을 수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실제 투표시 여야 후보 격차가 5~7%p로 좁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경험치상 수치로 정확해 보인다."
ㅡ윤 전 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유지하며 약진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오른 것도 문 대통령 때문이다. 문 대통령 부정평가 확산에 따른 반대 급부를 누린 것이다. 반사체인 셈이다. 오 후보도, 국민의힘도 문 대통령의 강력한 반사체다. 윤 전 총장이 40대 연령층에서 지지를 받는 것은 주목된다. 반부패 이미지 덕분이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에 당장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40대와 중도층의 지지를 잃을 수 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