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윗물은 맑다더니…김상조가 아랫물인가"

김광호 / 2021-03-30 14:14:16
"민주, LH 소급입법 추진…원칙·체계 없이 우왕좌왕"
윤희숙 "文대통령 국민 분노를 동력으로 삼지 말아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30일 청와대 김상조 전 정책실장이 전세보증금 인상 논란으로 경질된 것을 두고 "김상조가 아랫물인가"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와 관련해 "위에는 맑아지기 시작했는데 아직 바닥에 가면 잘못된 관행이 많이 남아있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가 30일 부산진구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확대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민주당은 적폐청산에만 몰두하다 정작 나라살림은 다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LH투기방지법 통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허겁지겁 소급입법으로 (투기) 부당이익을 환수하겠다고 한다"면서 "원칙도, 체계도 없이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윗물은 맑은데 아랫물 흐리다고 했다. 김조원(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아랫물인가, 노영민(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아랫물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전 수석은 지난해 8월 다주택 논란으로 청와대를 떠나며 '직 대신 집을 택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노 전 실장은 서울 강남 아파트 대신 충북 청주시 아파트를 매각해 '똘똘한 한 채' 논란을 일으킨 뒤 청와대를 떠났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지난해 12월 12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 분노를 부동산 부패의 근본적인 청산을 위한 동력으로 삼아주기 바란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 분노는 국민이 알아서 투표로 표현할 테니 제발 행정부가 분노를 동력으로 삼지 말아달라"고 썼다.

윤 의원은 "분노로 수사하고 분노로 제도를 바꾸면 또 다른 분노를 낳을 게 뻔하지 않나"라며 "투기 의혹에 여권 인사들의 이름이 무더기로 등장하면서 이미 이 사건은 도덕성도 능력도 없는 주제에 감당하지도 못할 권력을 너무 가진 정권의 부패 문제가 되어버렸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지금 와서 분노팔이, 적폐팔이를 또 시도하실 일이 아니다. 그 행태에 염증이 난 국민의 분노만 더 지피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 결과에 나타날 국민 분노를 겸허히 읽으시고, 남은 임기 동안 더 큰 부패사건이 터지지 않도록 내부단속하시면서 투기 사건은 성실하게 수사하시는 게 그나마 나라를 덜 망치는 길"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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