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하 의원은 국방부와 군을 소관하는 국회 국방위 소속이어서 국방부 대응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온다. 군이 정부여당 눈치를 보고 오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회 국방위 소속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지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하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방위원인데도 (추모식) 참석을 거부 당했다. 정말 이게 나라입니까"라고 개탄했다. 그는 "천안함 (폭침 사건)은 국가안보의 상징적 사건"이라며 "(국방부가) 이 추모행사에 국방위 위원마저 참석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는 선거기간이라 안 된다는데 전사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것이 정치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누구 눈치를 보는 것인가. 국방부는 천안함 추모행사 참석 거부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방부는 국회 국방위원의 질의에 "선거기간(3월 26일~4월 7일) 위문이나 현장방문 등 부대행사에 정치인 초청을 할 수 없다"는 지침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해 천안함 10주기 추모식은 코로나 여파로 규모가 크게 축소된 채 진행됐지만, 국회의원 3명은 참석했다. 그러나 올해 11주기 행사엔 4월 선거 탓에 정치인 참석이 금지된 상태다.

앞서 유 전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전사한 영웅들 추모도 못하게 막는 문재인 정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올해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저는 참석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2함대사령관이 주관하는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에도 참석할 수 없다고 한다"며 "이유는 재보궐선거를 앞둔 군이 저같은 정치인은 참석하지 못하도록 국방부가 지침을 하달했기 때문"이라고 썼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월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유 전 의원은 "국방부 장관이 권력의 눈치나 보고 비위나 맞추려니 이런 한심한 발상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의 눈치나 보고 비위나 맞추려는 집권 세력이 서해수호 용사들에 대한 추모까지 막고 있다니 분노를 느낀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전사한 영웅들을 추모하는 일은 여와 야,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정치인이든 일반시민이든 참석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유 전 의원은 "혼자서라도 대전현충원 용사들의 묘소에 가서 영웅들의 넋을 위로 하겠다"고 밝혔다.

유족들도 불만을 토로했다. 이인옥 전 천안함 유족회장은 "천안함에 대해 소외시된 것에 대해 너무 기분이 안 좋다"고 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