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안철수 회견 반박…갈수록 찌질해지는 단일화 협상

남궁소정 / 2021-03-19 14:15:41
"말만 수용한다고…무슨 안을 받겠다는 건가"
국민의힘 "安과 실무협상팀 결 다르다" 지적
보여주기식 회견 의심…협상팀 오후 재접촉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이 갈수록 볼썽사나워지고 있다. 협상 데드라인이자 후보등록 마감일인 19일 극적 돌파구가 마련되는 듯하더니 결국 불신과 감정 섞인 신경전만 재연됐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김종인·오세훈의 여론조사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격 발표했다. 그러나 한나절도 지나지 않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새로운 내용이 없어 더 혼란스러워졌다"고 반박했다.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말만 '다 수용한다'고 했지,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어떤 안을 백퍼센트 받아들이는지 불투명해졌다"고 지적했다.

앞서 안 후보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며 "이번 주말부터 (여론)조사에 착수하면 월요일(22일)에 단일후보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그러나 "우리 당에는 안 후보가 표현한 대로 '김종인 안'과 '오세훈 안'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며 "당과 제가 협의한 '국민의힘 안'이 있을 뿐이다. 앞으로 그런 표현은 삼가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가 수용하겠다고 한 것은 다시 협상 재개를 저희한테 요청한 정도일뿐이고,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과 내용도 달라 더 혼란스러워졌다"라고 했다.

안 후보의 회견 내용과 달리 국민의당 단일화 실무협상단인 이태규 사무총장이 기자들에게 '유선전화 10%'를 수용할지에 대해선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고 여론조사 문구도 '경쟁력'과 '적합도' 중 경쟁력만 언급하며 이견을 보인 점을 오 후보가 문제삼은 것이다.

오 후보는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의) 백브리핑 내용을 들어보니 경쟁력만 받겠다는데, 적합도는 그새 사라졌다"며 "여론조사 유무선 비율도 협상하겠다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민의 단일화 열망을 알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의당이 어떤 안을 받겠다는 건지 분명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단일화 실무 협상팀인 정양석 사무총장과 성일종 의원도 이날 안 후보의 긴급 회견 후 기자회견을 통해 "안 후보와 (실무협상 상대방인)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의 결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정 사무총장은 "해석의 문제가 장애물이 된다고 하면, 진정한 단일화를 위한 노력이 아니라 보여주기식이고, 상대를 곤란하게 하는 의도가 있다고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양측 협상팀은 이날 오후 다시 접촉하기로 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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