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박영선 캠프 대변인직 사퇴…"박원순 피해자께 사과"

김광호 / 2021-03-18 20:27:36
"저의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 고통 안겨드려"
"직접 만나뵙고 진실한 마음 전할 수 있길 바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고 있던 고민정 의원이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 당시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했던 데 책임을 지고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오른쪽)이 2월 25일 서울 강남구 소셜벤처허브센터에서 당시 박영선 서울시장 경선후보와 함께 입주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던 모습. [공동취재사진]

고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리고, 피해자의 일상이 회복될 수 있기를, 이 괴로운 날들 속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피해자에게 "직접 만나뵙고 진실한 마음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요청하면서 "더불어서 박영선 캠프 대변인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그는 또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여성 정치인으로서, 엄마로서 함께 보듬어야 할 아픔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숱한 날들을 지내왔다"며 "어떤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미안함을 전해야 할까 늘 전전긍긍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말없이 글을 남기고 떠난다 한다. '이렇게 해서라도 치유가 된다면 하루 빨리 해야하지 않겠냐'고 고 대변인이 제게 되묻는다"며 "아프다"고 썼다. 

앞서 국민의힘은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했다며 박영선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인 남인순·진선미 의원, 대변인인 고민정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피해호소인'으로 불렀던 남인순 의원 등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를 요청하면서 "직접 제게 사과하도록 박영선 후보가 따끔하게 혼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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