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적으로 비흡연자와 금연자는 동일한 할인율을 누릴 수 있다. 그렇지만 건강체 할인 특약에 가입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당연히 할인될 줄 알고 가만히 있다간 혜택을 못 받는다는 얘기다.
15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현재 약 140개의 상품에 건강체 할인 특약이 달려 있다. 이들 상품은 금연, 혈압, 체질량 지수(BMI) 등에서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보험료를 깎아준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7년 4월 '국민체감 20大 금융관행 개혁 과제'를 발표, 건강체 할인 특약 활성화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요새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이 속출하는 추세다.
건강체 할인 특약 중 가장 할인율이 높은 것은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라이프플래닛e정기보험Ⅱ'로 최고 43.5% 깎아준다.
KB생명의 'KB착한정기보험Ⅱ'는 최고 40.6%, 미래에셋생명의 '미래에셋생명온라인정기보험2101'은 최고 28.7%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그 외 상품들은 대개 2~7% 가량 할인된다.
특히 요새 금연의 건강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난 1월 보험연구원이 발간한 '흡연 행태 변화와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비흡연자(100%) 대비 흡연자의 사망위험도는 164% 수준에 달했다. 흡연자의 사망위험이 1.5배 이상 더 높은 셈이다.
60세 남자 흡연자의 잔여 생존기간은 18.7년으로 비흡연자(26.6년)보다 7.9년 짧았다. 또 질병입원 및 질병수술 위험도는 각각 비흡연자 대비 154% 및 141%로 집계됐다.
때문에 보험사들은 1년 이상 금연이 확인된 가입자가 혈압, BMI 등 다른 요건까지 충족되면 건강체 할인 특약을 통해 보험료를 깎아주고 있다.
주로 종신보험, 정기보험, 건강보험 등에 적용되던 금연 관련 할인은 최근 치아보험으로까지 확대됐다.
미래에셋생명이 출시한 '비흡연 치아보험료 할인특약'은 건강증진개발원에서 주관하는 4박 5일 금연 캠프와 6개월의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료한 금연자에게 보험료를 최고 19% 할인해준다.
미래에셋생명의 치아보험을 비롯해 건강체 할인 특약이 삽입된 모든 보험상품들은 비흡연자에게도 동일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비흡연자가 가만히 있으면, 결국 흡연자와 동일한 보험료를 내게 된다.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요구된다.
우선 상품 가입 시 건강체 할인 특약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 특약에 가입하지 않으면, 아예 할인 대상이 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건강체 할인 특약이 있는 상품이라면, 나중에 특약에 새로 가입할 수도 있다"며 "우선 자신이 계약한 보험상품에 해당 특약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건강검진을 통해 비흡연 외에 혈당, BMI 등 보험사가 요구하는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절차가 복잡하다보니 의외로 많은 비흡연자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말 기준 건강체 할인 특약 가입 비중은 약 4% 수준에 불과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 뒤에는 따로 통계를 만들지 않아 가입 비중이 얼마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현재도 매우 저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건강체 할인 특약은 보험설계사에게 도움 되는 부분이 없어 잘 안내해주지 않는다"며 "계약자 본인이 자세히 알아본 뒤 특약 가입 후 자료 제출까지 적극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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