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국민들 쉽게 안 속아", 김남국 "정치 공세 선 지켜라" 야권이 제기한 사저 부지 매입 의혹에 문재인 대통령이 '좀스럽다'면서 직접 반박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감정조절 장애"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여권은 대통령을 향해 "너무 염려 말라"며 힘을 보탰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당황스럽기 짝이 없다"면서 "'내돈내산'으로 덮을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부지에 대해 '탐욕', '욕심'이라 비난했던 장본인은 바로 문 대통령이었다"며 "이 정권 내내 일관하는 그 지겨운 위선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라고 했다.
윤 대변인은 "농지를 산 지 9개월 만에 대지로 전환한 것 또한 LH 직원들이 비난받는 이유와 다를 바 없다"며 "일반 국민에겐 어렵기만 한 형질 변경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경남 양산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은 SNS를 통해 "566평의 농지를 농사를 짓겠다고 취득해놓곤 1년도 되지 않아 대지로 전용해 1100평의 땅에 집을 짓는 것은 대통령 특권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남의 허물에 대해서는 그렇게 가혹했던 대통령이 본인의 허물을 지적하는 비판을 곱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감정조절 장애 증상을 보이는 것이 '민망'하고 '난감'할 따름"이라고 맹비난했다.
같은 당 곽상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9일 경남 양산에 농지를 사면서 "11년째 농사를 짓고 있고 이 농지에서 앞으로도 농사를 짓겠다는 영농계획서를 첨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사는 겨우 8개월 짓고 작년 12월 말 농지전용허가 신청 후 올해 1월 20일 농지전용허가와 건축허가를 받았다"며 "농지 경작 의사가 없었으면서 영농계획서를 제출해 농지 취득 자격을 부여받았다"고 했다.
곽 의원은 "작년 8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에서 토지 형질 변경을 추진한다고 했다"면서 "애초부터 경작할 의사 없이 농지를 사들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농지법 위반으로, 법을 어긴 것은 없다는 해명도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여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보탰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이날 문 대통령의 사저 부지 논란 해명 글을 트위터에 공유하고 "대통령님, 국민들 그리 쉽게 속지 않는다"며 "너무 염려 마십시오"라고 적었다. 이어 'When they go low, we go high(그들이 비열하게 굴더라도 우리는 품위를 지킨다)'라고 썼다.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공세를 하더라도 제발 상식선에서 정도를 지키면서 하자"며 야당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타당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마구잡이로 던지고 논란을 키워서 상대를 흠집 내고 죽이는 것에만 집중한다"면서 "그저 선거에만 이용하고 시끄럽게 떠드는 게 정치가 할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도 문 대통령 글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면서 "대통령의 분노"라고 적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 등을 통해 경남 양산시 사저 농지 매입과 관련해 불법성을 지적하는 야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라"면서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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