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투기 의혹' LH 본사 등 압수수색…직원 13명 출국금지

김광호 / 2021-03-09 10:15:22
과천의왕·광명시흥사업본부·의혹 제기 직원들…자택도 대상
전·현직 직원 15명, 부패방지법 혐의 적용해 피의자 수사 중
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LH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 [뉴시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9일 오전 경남 진주에 있는 LH 본사와 경기 과천·의왕사업본부, 인천 광명·시흥사업본부 등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투기 의혹이 불거진 직원 13명의 주거지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으며, 포렌식 요원 등 수사관은 모두 67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부패방지법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로 수사하고 있으며, 압수수색에 앞서 직원 13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내렸다.

이번 압수수색은 수사를 총괄하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지휘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의왕사업본부에는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직원 가운데 3명이 근무했고, 광명·시흥사업본부는 투기 의혹이 불거진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경찰은 투기 의혹과 관련해 증거자료를 확보할 방침이다. 담당자를 통해 사전 정보를 입수했는지, 구체적으로 정보를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 또 정보를 투기에 활용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자료를 확보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경찰은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 자료와 LH 등 관련 기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왔다.

경찰은 공직자들이 3기 신도시 예정지를 중심으로 내부 정보를 투기에 이용했는지, 명의신탁이나 농지법 위반 등 부정한 방법으로 부동산을 취득했는지도 함께 들여다볼 방침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광호

김광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