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등 정당과 전국여성노동조합, 한국여성노동자회 등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3시 스탑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청소노동자, 가정관리사, 고객센터 상담사, 돌봄전담사 등 여성 노동자들이 함께했다.
우리나라는 2019년 기준 성별 임금격차가 약 32.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여성단체들은 우리나라의 성별 임금격차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여성 노동자들이 대략 오후 3시부터 무급으로 일하는 것이라면서 2017년부터 세계 여성의 날에 '3시 스탑' 조기퇴근 시위를 이어왔다.
3시 스탑 공동행동은 이날 "코로나19 위기 동안 수많은 여성노동자들이 휴업으로 인해 임금이 삭감되거나, 해고 위기에 처하거나, 실제로 일자리를 잃었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지난해 취업자 현황을 살펴보면 여성 취업자는 전년 대비 13만7000명 줄었다. 이는 남성(8만2000명 감소)보다 훨씬 많은 수다.
공동행동은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재난은 평등하지 않다. 코로나19와 함께한 1년, 위기는 여성에게 더욱 가혹했다"면서 "수많은 여성들이 생계·고용·안전에 대한 불안과 가족 돌봄 부담에 시달렸지만 이런 고통은 가시화되지 않았으며, 이를 구제하기 위한 대책도 부재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위기는 성별 격차가 존재하는 노동시장에서 여성들이 겪을 수 있는 수많은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면서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여성 노동자에게 강요되는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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