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노조 "위장진보 윤석헌, 자진사퇴하라"

안재성 기자 / 2021-03-03 10:29:53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금감원 노조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노조의 공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급기야 3일 청와대 앞에서 사퇴 촉구 기자회견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오창화 금감원 노조위원장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헌은 위장 진보학자, 실체는 정치철새에 불과!'라는 제목의 회견문을 통해 윤 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오 위원장은 "윤 원장이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책임을 물으면서 원내에서는 거꾸로 채용비리 연루자들을 승진시킨 것은 '내로남불'"이라며 "인사 참사를 책임지는 방법은 사퇴뿐"이라고 강조했다.

▲ 오창화 위원장 등 금감원 노동조합 간부들이 3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윤석헌 금감원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금감원 노조 ]

금감원은 지난 19일 발표한 2021년 정기인사에서 채 모 팀장을 부국장으로, 김 모 수석조사역을 팀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 두 사람은 모두 과거 인사팀에 근무할 당시 채용비리에 연루돼 내부 징계를 받은 인물이다. 금감원은 또 해당 채용비리 피해자들에게 1억20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했었다.

오 위원장은 "윤 원장이 채용비리 연루자들에게 구상권을 행사하긴 커녕 거꾸로 승진시킨 것은 결국 3년 연임을 노리기 때문"이라며 "자신을 연임 원장으로 옹립해줄 사람들만 승진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정병혁 기자]

그는 "윤 원장이 올해초 돌연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났다는 소문이 돈다"며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 지사 등 유력 정치권 인사들과 교류하는 것도 3년 연임을 위한 큰 그림"이라고 주장했다.

오 위원장은 아울러 "윤 원장이 과거 정리해고를 일삼은 MBK파트너스와 고금리대출로 유명한 HK저축은행 등에서 사외이사로 근무한 것은 언행불일치"라고 비판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국민경제자문위원, 한국거래소 사외이사,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장을 역임한 부분도 문제삼았다. 오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오가며 감투를 쓰는 건 전형적인 '폴리페서'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 원장에게 "3월 5일까지 거취를 결정하라"며 "그 때까지 물러나지 않으면, 무사히 퇴임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와대를 향해서는 "업무능력과 도덕성 모두 낙제점인 사람을 비관료라는 이유로 금감원장으로 중용해서는 안된다"고 요청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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