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부담 덜었지만 한편 걱정도" "학교 가서 너무 좋아요! 왜냐하면 친구들이랑 선생님이랑 만나니까요."
새 학년이 시작된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초등학교 인근에서 만난 초등학교 2학년 김모 양은 들뜬 모습이었다. 김 양의 손을 잡고 있던 어머니는 "아이가 활발하고 친구들을 좋아한다"면서 "방학 동안 매일 학교 언제 가냐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현재 수도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고 있다. 이때 등교 원칙은 밀집도 3분의 1이 원칙이며, 최대 3분의 2 이내에서 운영이 가능하다.
그러나 초등학교 1~2학년은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매일 등교할 수 있다. 지난해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돌봄 사각지대, 교육 격차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교육부가 유치원생, 초 1~2학년을 밀집도 적용대상에서 제외하기로 방역당국과 협의했기 때문이다.
이 초등학교는 이날 1~3학년과 6학년이 등교했고, 4~5학년은 원격수업을 진행했다. 등하교 시 밀집도를 줄이고자 학년별로 등하교시간도 조금씩 조정했다.
등굣길이 코로나19 이전처럼 왁자지껄하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학교로 향하는 학생들의 얼굴은 대체로 밝았다. 한 2학년 학생은 "친한 친구랑 같은 반"이라면서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학부모들도 아이들의 등교를 반겼다. 2학년 아들을 둔 이모 씨는 "새학년 첫날이라 같이 왔다. 그동안 집에 있으면서 아이가 심심해해서 저도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신난 모습을 보니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2학년 학생 보호자는 "작년에 등교한 날도 있었지만, 등교 안 할 때는 e학습터 로그인이나 원격수업을 아이가 혼자 잘 못해서 챙겨주느라 힘들었다"면서 "올해는 매일 등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부담을 덜었다"고 했다.
일부 불안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를 데려다주고 오던 40대 보호자는 "애가 얌전한 편이 아니라서 걱정"이라면서 "친구들하고 장난치다가 마스크가 벗겨지거나 할까봐 아침에도 몇 번이나 얌전히 있으라고 얘기했는데 괜찮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선생님은 한 명이고 아이들은 많다 보니까 아이들의 돌발행동을 모두 통제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오늘은 급식을 안 해서 다행이다. 집에 오면 다시 한번 아이와 학교에서 어떻게 있어야 하는지 얘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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