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위원회는 국채·통안증권 RP를 무위험지표금리(RFR)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국채·통안증권 RP 금리가 지표금리로 널리 활용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국제 거래에서 제일 광범위하게 쓰이는 리보가 내년부터 산출 중단되는 등 세계 각국에서 호가 금리 대신 RFR을 지표금리로 활용해야 한다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지난 2019년부터 금융위와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RFR 선정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지표금리는 CD금리(연계 금융계약 약 7000조원)이나 너무 거래량이 적어 대표성 및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CD가 발행된 날은 겨우 29일뿐이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표금리는 시장의 실제 이자율을 가장 잘 반영하는 금리로 대출, 채권 등 다양한 상품의 금리를 산출하는 기준으로 쓰인다"며 "따라서 대표성과 신뢰성이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와 한은을 중심으로 한 지표금리개선 추진단은 금융권 인사 및 다양한 전문가들과 의논한 끝에 국채·통안증권 RP를 RFR로 선정했다.
RP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금융기관 자금조달 여건에 따라 변동되는 금리 특성, 파생상품시장에서의 활용 가능성 등이 선정 배경이다.
당초 은행과 증권금융의 콜도 RFR로 고려됐으나 시장 규모에서 국채·통안증권 RP가 훨씬 크다는 점이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지난해 상반기 은행·증권금융 콜의 시장 규모는 6조원인 반면 국채·통안증권 RP는 43조3000억원에 달했다.
금융위는 RFR로 선정된 국채·통안증권 RP 금리가 지표금리로 활성화되도록 여러 노력을 할 방침이다.
우선 올해 3분기 중 예탁결제원이 RFR을 공시할 예정이다. 공시되는 RFR의 금리계산 방식, 공시정보 범위, 금리명칭 등 세부 내용은 추후 논의를 거쳐 결정한다.
또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내년부터 RFR 기반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주요 시중은행들도 RFR 기반 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RFR 기반 채권이 무사히 발행되면, 국채·통안증권 RP 금리가 지표금리로 활성화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거래소가 RFR 선물 상장을 추진한다. 더불어 RFR 활성화 추이를 보면서 CD 지표물에 대한 지원 조치를 차츰 축소할 계획이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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