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전국민 위로금' 두고…유승민 "내 세금으로 날 위로?"

남궁소정 / 2021-02-20 12:01:56
"자기 돈이면 저렇게 쓸까…흥청망청 매표행위"
"文, 기재부 그만둔 신재민 사무관보다 못하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전국민 위로금' 언급과 관련 "내가 낸 세금으로 나를 위로한다니 이상하지 않는가"라며 "이러니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라는 얘기를 듣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해 11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정치학교 4기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전 경기도민에게 10만 원씩 지급했을 때 '자기 돈이라도 저렇게 쓸까?'라는 댓글이 기억난다. 문 대통령에게도 똑같이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 개인 돈이라면 이렇게 흥청망청 쓸 수 있을까"라며 "코로나에서 벗어나는 상황이 오면 무엇을 해야 하나. 지난 4년간 고삐 풀린 국가 재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대통령은 그럴 생각이 조금도 없어 보인다"라며 "국채 발행을 걱정하다 기재부를 그만둔 신재민 사무관보다 못한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서도 유 전 의원은 "진중함도 무게감도 없고 적재적소와는 거리가 먼 대통령의 전 국민 위로금을 부총리는 직(職)을 걸고 막아낼 용의가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은 홍 부총리에게 "코로나로 별 피해를 입지 않은 국민들에게까지 위로와 사기 진작, 소비 진작을 위해 돈을 뿌리는 정책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고, 소비진작효과도 크지 않다는 점은 부총리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칙도 철학도 없이 갈대처럼 오락가락 하는 대통령을 바로잡아줄 사람은 부총리와 기재부 뿐"이라며 "대통령을 설득 못하면, 지지지지(知止止止·그침을 알아 그칠 데 그친다)를 행동으로 실천하라"고 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지지지지'라는 표현을 썼다.

그는 기재부 직원들을 향해 ""저부터 늘 가슴에 지지지지의 심정을 담고 하루하루 뚜벅뚜벅 걸어왔고 또 걸어갈 것"이라며 "우리 기재부 직원들의 뛰어난 역량과 고귀한 열정, 그리고 책임감 있는 사명감과 사투 의지를 믿고 응원한다"라고 했다.

이 말은 전국민 재난지원금과 코로나19 피해계층에 대한 선별적 재난지원금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여당의 방침을 저지하지 못할 경우 부총리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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