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병원에서 100명 이상 확진…검사 강화는 필요" 의료기관이 2주마다 종사자와 간병인, 환자 보호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라는 서울시의 행정명령에 반발하자 서울시가 검사 주기를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검사의 주기와 관련해서는 조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상급종합병원 기조실장들과 병원 종사자 중에서도 확진자를 직접적으로 대면하거나 검사를 하는 등 종사자별 위험도를 고려해서 검사 주기를 조정하는 부분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조실장들께서 감염관리 전문가와 이런 결정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셨다"면서 "오늘 감염내과 전문가 두 분을 모시고 실질적으로 검사 주기나 방법 등에 관련해 최종적으로 의견을 나눌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의료기관에 환자·간병인 선제검사, 2주마다 종사자·간병인·환자 보호자 검사, 출입자 명부 작성, 환자 보호자 1인 등록제 실시,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종사자·간병인·보호자 업무 배제 등의 내용이 담긴 행정명령을 내렸다.
의료기관들은 이 가운데 2주마다 검사 실시에 대해 인력이 부족하고, 비용 대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반발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병원협회와 서울시병원회는 전날 서울시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행정명령을 잠정 중지해달라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박 국장은 행정명령에 대해 "의료기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반 질환도 최종적으로 치료하는 곳"이라면서 "여기에서 특히 집단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게 되면 코로나19 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일반 환자 치료에 있어서도 큰 공백이 생긴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상급종합병원 14곳 중 9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종합병원 43곳 중에서는 13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박 국장은 "최근 한 병원에서 100명 이상, 200명 가까운 확진자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종사자 검사도 강화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검사하기에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제 검사를 병원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하는 것으로 하고, 병원에서 검체 채취된 것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이송할 생각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물론 병원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데도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다른 진료를 하는 데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었다"면서 "이와 관련해 상급종합병원 기조실장들과 많은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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