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오는 4월 구 실손보험료를 19% 올리기로 해다. 삼성화재는 전날 열린 2020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구 실손보험료를 19%, 업계 최대폭으로 인상한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보험료를 올려 위험손해율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그 외 손보사들도 구 실손보험료를 15~17% 가량 올릴 예정이다. 손보사들은 지난달에도 표준화 실손보험료를 10~12% 가량 인상했다.
실손보험은 크게 2009년 10월 이전에 판매된 구 실손보험, 2009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판매된 표준화 실손보험, 2017년 4월부터 판매되고 있는 신 실손보험 등 세 종류로 나뉜다.
약 3400만 명의 실손보험 가입자 중 구 실손보험 가입자 비중이 약 30%, 표준화 실손보험 비중은 약 50%다.
손보사들은 높은 수준의 실손보험료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그만큼 실손보험의 적자, 특히 구 실손보험과 표준화 실손보험의 적자가 크기 때문이다.
재작년 실손보험의 위험손해율은 134.6%, 영업손실은 2조8000억 원으로 역대 최악의 수지를 기록했다.
손보자들은 작년초 실손보험료를 9.9% 정도 올렸지만,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작년 3분기말 기준 위험손해율은 130.3%를 나타냈으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1조73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작년의 실손보험 영업손실은 재작년 수준을 넘어 3조원에 달할 수도 있다"며 "금융당국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 손보사들이 내놓은 인상 기대치의 80%까지 인상을 허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실손보험료를 최소 25%는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손보사들이 올해 실손 보험료 인상에 이어 내년초에 재차 인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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