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타워 청소근로자의 '이상한 농성'

조채원 / 2021-02-10 20:13:08
사측 "농성중인 30명 전원 고용 유지 제안, 노조가 거부"
누리꾼 "트윈타워 사업장만을 고집하는 노조 납득 어려워"
여의도 LG트윈타워가 농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청소노동자들의 점거 농성이 50일 넘도록 이어져 설 연휴에도 멈추지 않을 기세다.   

▲ 공공운수노조 LG트윈타워분회 청소노동자 조합원들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고용승계 및 조건 없는 복직을 촉구하며 청와대로 행진 전 집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10일 LG측에 따르면 설 연휴 전 타결 가능성이 있었지만 빌딩관리회사와 용역업체의 제안을 노조측이 거부해 무산됐다.

빌딩관리 회사인 S&I 코퍼레이션과 청소근로자 소속 용역업체인 지수INC는 지난 9일 협의를 거쳐 노조 측에 해법을 제시했다. S&I측은 "청소근로자 전원을 한 곳에 근무하도록 해 노조활동을 보장하는 한편 만 65세 이상의 노조원까지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그러나 노조 측은 사측 제안을 거부했다. "사측이 트윈타워가 아닌 마포빌딩으로 가야하는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청소근로자들이 숙련된 환경에서 근무하는 '고용 승계'가 노사 측 모두에게 이익이라고도 강조했다. 

LG마포빌딩은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약 3km, 대중교통으로 10여분 거리다. 지하철 5호선 공덕역 옆에 있다. 트윈타워에서는 올해부터 새로운 건물 미화업체가 90여명(장애인 근로자 30명 포함)을 신규 채용해 청소용역을 수행 중이다.

누리꾼들은 대체적으로 노조가 사측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청소가 직업이라면 근무지를 옮겨도 몇 달이면 숙련된다. 숙련도 운운하면서 트윈타워만을 고집하는 노조 측의 입장이 오히려 납득하기 어렵다", "고용 유지는 권리라지만 사업장을 선택하게까지 해줘야 하냐"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S&I와 지수INC 측은 "힘들게 협의해 노조원들이 수긍할만한 최선의 안을 마련한 만큼, 어떻게든 청소근로자들의 트윈타워 점거 농성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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